스킴스 : 마케터가 된 카다시안, 속옷으로 100대 기업을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L 

킴 카다시안Kim Kardarsian이라는 이름,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거야. 할리우드의 이슈 메이커! 롱블랙에서 웬 가십 이야기냐고? 당연히 아니지.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적인 이슈 메이킹에 관한 이야기야. 

“킴 카다시안에 대해서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겠지만, 그녀는 비즈니스 명수Business whiz다.”
_2023년 미국 매체 더 허슬


Chapter 1.
킴 카다시안 : 사업가이자 마케터가 되다

먼저 킴 카다시안의 프로필을 훑어볼게. 리얼리티 스타, 팔로워 3억 명을 거느린 메가 인플루언서, 돌체앤가바나가 패션쇼의 큐레이터를 맡기는 사교계의 명사이자, 예비 변호사 시험을 통과한 변호사 지망생이야. 여기에 하나 더. 보정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를 만든 사업가이자 마케터야.

스킴스의 2022년 연 매출은 5억 달러(약 6600억원). 이때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지. 2023년 매출은 50% 증가한 7억5000만 달러(약 9864억원)로 예상된대. 유니콘 기업*으로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려 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가 넘는 스타트업. 

인플루언서 브랜드라서 잘 팔리는 거 아니냐고? 그렇지만은 않아. 킴의 이부동생 카일리 제너Kylie Jenner가 론칭한 수영복 ‘카일리 스윔Kylie Swim’ 알아? 실용성이라곤 없는 디자인과 저품질로 조롱당했고, 결국 사업을 접었어.

스킴스는 달라. 카다시안이 아슬아슬하지만 좀처럼 선을 넘진 않는, 이슈 메이킹 능력으로 수완을 발휘하고 있거든. 

킴 카다시안이 만든 보정속옷 브랜드 스킴스. 현재 카다시안-제너 가족이 만든 브랜드 중 가장 잘나간다고 평가받는다. ⓒ스킴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