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심리학자 김정운 : 나만의 메타 언어를 편집하라, 창조의 길이 열린다


롱블랙 프렌즈 C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우리말로 하면 창의성이죠. 그런데 인류가 이 단어를 사용한 지 100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아셨나요? 그 시작은 건축 및 디자인 학교로 유명한 바우하우스Bauhaus이고요. 아니,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같은 창의적인 사람들은 옛날부터 있어왔잖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이 충격적인 주장을 펼치는 사람,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예요. 한국에서 창의성의 개념을 꾸준히 알려온 인물이죠. 저서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선 창의성의 필요성을, 『에디톨로지』에선 창의성의 방법론을 전했어요. 그리고 최근 펴낸 『창조적 시선』에선 창의성의 역사를 되짚었어요.

『창조적 시선』을 펴내며, 평생의 주제였던 크리에이티비티 공부를 완결 지었다는 김정운 교수. 그를 김포그니 저널리스트와 함께 서촌에서 만났어요.


김포그니 호프앤피스(H.P) 기자

“김정운 교수님을 만나 뵙고 싶어요.”

저와 오래 호흡을 맞춰 온 롱블랙 프렌즈 C가 한 인터뷰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요.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같이 답했습니다.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고도, 어디서부터 읽어도 되는, 그런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글을 쓰시는 게 매력적이에요.”

마침 그간의 내공을 집적한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왔습니다. 독일 예술 종합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의 모든 게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해요. 독어로 ‘바우’는 ‘건축’을 뜻하고 ‘하우스’는 ‘집’을 뜻합니다.

김 교수는 바우하우스의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 이외에도, 창조적 사고의 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른바 ‘감각의 교차 편집’의 해법이 그 안에 있다고 해요. 그 세계로 한번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