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초엽 : 나의 상상력은,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낸 업사이클링

*이 노트에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지구 끝의 온실』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롱블랙 프렌즈 C 

새벽 두 시, 포항공과대학교의 한 실험실. 홀로 박테리아를 바라보며 반응을 기다리던 화학과 학생은 생각했어요. ‘평생 이렇게는 못 살겠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2030 팬덤을 가진 SF 소설가가 됐어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제11회 젊은작가상,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죠.

이제는 책을 넘어, 대중문화로도 영역을 넓히는 중이에요. 걸그룹 르세라핌의 세계관을 담은 ‘크림슨 하트Crimson Heart’의 프롤로그 소설을 썼고, 지금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유토피아 : 노웨어, 나우 히어>. 소설가 김초엽의 작품 속 세계관과 유토피아를 주제로 국내외 초현실주의 아티스트 7인이 함께 한 디지털 아트 전시. 

그의 이름은 김초엽, 한국 SF의 미래라 불리는 작가예요.


작가 김초엽 

김초엽 작가는 데뷔부터 화려했어요. 2017년 말, SF 신인문학상인 한국과학문학상에서 가작과 대상을 동시 수상*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죠.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넷!
*「관내분실」로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