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의 재발견 : 기술이 절정에 이르면 센스의 시대가 찾아온다


롱블랙 프렌즈 B

제가 특히 일의 감각에 대해 자주 고민하는 건 아실 겁니다. 감각이라는 주제에 주목하며 책을 찾다 보면 유난히 일본 책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 책들을 훑다가 발견한 <센스의 재발견>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자 미즈노 마나부는 디자이너입니다. 구마모토현을 대표하는 캐릭터 쿠마몬くまモン*을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굿디자인컴퍼니Good Design Company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죠. 2018년에 발행된 책 <‘팔다’에서 ‘팔리다’로> 역시 좋긴 했지만, 저는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이 훨씬 좋습니다. 곱씹다보면, 제가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들이 구체화되는 느낌이거든요.
*곰을 뜻하는 구마くま와 사람을 뜻하는 몬モン을 합친 이름. 2010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캐릭터로 엄청난 인기를 끌며 각 지자체의 캐릭터 제작 붐을 몰고 왔다.

Chapter 1.
센스가 좋다는 건 수치화할 수 없다

세련되다, 멋지다, 귀엽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치화할 수 없다고 마나부 대표는 말합니다. 마나부 대표는 센스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수치화할 수 없는 사실과 현상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것’. 저는 감각과 관련한 많은 정의를 찾아 헤매었지만, 이 정의 역시 솔직히 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마나부 대표의 설명을 들으면 좀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