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로인 : 한우의 맛 파고든 미사일 개발자, 연 매출 600억원을 내다보다

2024.10.23

설로인의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해, 졸업 후엔 한화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컨설턴트를 거쳐 지금의 설로인 창업에 이르렀다. 설로인은 '프리미엄 숙성 한우'를 주력 상품으로 해서 D2C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분석은 차갑게, 기획은 뜨겁게! 감각으로 승부하는 비즈니스 케이스를 찾아내고,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내 일에 적용하는 걸 즐기는 사업기획자. 스터디 모임 롱블랙에서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롱블랙 프렌즈 L 

얼마 전 K가 한우 세트를 선물로 보냈어. 요새 내가 좀 허해 보였다나? 선물 포장이 눈에 띄더라. 보자기로 감싼 쨍한 주황색 상자, 그 속엔 진공 포장된 한우. 센스가 괜찮네.

그런데 부위 이름이 독특해. 샤토브리앙, 미니 샤토, 꼬들 안심…? 다 처음 들어보는 부위야. 알고보니 안심만 7가지로 부위를 쪼갰대.

이 브랜드, 뭐지? 설로인SIR.LOIN. 2017년에 출발한 한우 브랜드야. ‘선물용 프리미엄 한우’로 포지셔닝했어. 이번 추석에만 6만개 세트가 나갔대. 여느 백화점보다 한우 세트를 많이 판 거야.

궁금해서 장부를 열었어. 일단 매출 성장세는 좋아. 2021년만 해도 195억원이던 연 매출이 2022년 266억원(36% 성장), 2023년 338억원(27% 성장)으로 껑충껑충 뛰었어. 올해 매출액 성장세는 더 좋아. 3분기까지만 450억원을 돌파했대. 연말까지 600억원을 돌파하는 게 목표라는 거야. 

잠깐. 그런데 적자도 만만찮아. 2021년엔 60억원이던 영업 손실이 2022년엔 97억원, 2023년엔 101억원. 아니, 고기를 떼어다 프리미엄으로 파는데 왜 적자를 보는 거지?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기로 했어. 변준원 설로인 대표를 서울 서초동 오피스에서 만났지.

Chapter 1.
문제 발견 : 미사일 개발자, 들쭉날쭉한 고기 맛에 질문을 던지다

변준원 대표, 이력이 독특해. 한우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더라고.

전공은 화학생물학. 첫 직장은 한화의 미사일 생산팀. 만 4년을 미사일 엔지니어로 일했대. 이후 직업을 바꿔 경영 컨설턴트로 5년을 더 일했지. 변 대표는 이 모든 과정이 “경영자 되기 로드맵”이었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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