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 날 것의 감각, 1년 만에 신용산 골목을 접수하다


블랙 프렌즈 B

고층 빌딩이 늘어선 신용산역 대로에서 서쪽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주택가 골목이 나옵니다. 세월이 멈춘 듯 낮은 주택과 낡은 빌라들이 모인 오래된 골목입니다. 슈퍼마켓도 잘 안 보이는 이 곳에, 눈에 띄게 세련된 한옥 기와집이 있습니다. 서울식 쌀국수를 파는 ‘미미옥’이에요. 그 옆엔 가정식 주택을 개조한 햄버거 가게 ‘버거보이’가 있고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노란 외벽에 남색 문이 돋보이는 브런치 가게 ‘쇼니노’가 있습니다.

한적했던 골목은 주말이면 이들 식당을 찾는 이들로 북적입니다. 세 가게 중 가장 먼저 들어선 게 2020년 여름에 문을 연 미미옥. 마지막으로 쇼니노가 2021년 10월 문을 열었으니 세 가게가 1년 남짓한 시간에 생겼습니다. 이들 가게를 모두 한 사람이 열었습니다. 이 사람의 이야기를 차승희 신세계센트럴시티 콘텐츠기획팀장이 전해주실 거예요.


차승희 신세계센트럴시티 콘텐츠기획팀장

태권도를 전공한 요리사입니다. 스무살에 백혈병을 앓았지만 이겨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무작정 해외 생활을 시작합니다. 뉴욕에서 4년 반, 피렌체에서 4년 반을 살았어요.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여는가 하면 여행 가이드 회사도 운영했죠. 지금은 신용산역 일대를 들썩이게 만든, 꽤 유명한 외식사업자입니다. 3개 브랜드, 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구독자 4만 명을 바라보는 캠핑 유튜버(클릭)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