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코 : 루브르·경복궁 밝힌 90년 조명 명가, “조명은 눈부신 게 아니다”

2024.12.19

1934년 설립된 독일의 조명 회사 에르코(ERCO)의 한국지사장. 일본의 가전기기 기업 필립스에서 일하다 2008년 에르코로 넘어왔다. 에르코에선 공간의 목적에 맞는 조명을 컨설팅해 빛의 사용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들어서면 유독 마음이 편한 공간이 있어요. 제겐 박물관이 딱 그런 곳이에요. 어둡게 내려앉은 전시실 사이사이, 은은한 핀 조명이 작품을 비춰요. 부드러운 손짓으로 우릴 안내하는 듯하죠. 전 그저 빛을 따라 즐기면 되고요.

문득 궁금했어요. 편한 공간과 불편한 공간을 구분하는 건 뭘까. 소음? 공기? 아니면 함께 하는 사람? 그러다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죠. 전 세계 박물관의 70%가 한 브랜드의 ‘조명’을 쓰고 있단 걸요.

에르코ERCO. 올해로 90년 된 독일의 조명회사예요. 연 매출은 무려 3억1080만 유로(약 4691억원).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 심지어 한국의 경복궁과 인천공항, 네이버 신사옥도 이 회사의 조명이 비추고 있어요.

이 회사, 조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눈부신 조명은 착각이자 실수”라는 거예요. 편안해야 할 공간에, 아무 등이나 달면 안 된다면서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임철훈 에르코 한국지사장 

에르코는 2008년 한국에 직진출 했어요. 지사장을 맡은 임철훈 지사장도 이때 합류했죠. 그는 원래 외국계 전자기기 제조 대기업에서 조명을 영업하던 9년 차 회사원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그가 생각하는 조명은, 단순히 ‘전기로 빛을 내는 기구’ 정도였죠.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