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 붓지 않는 것


롱블랙 프렌즈 C

B가 얼마 전 소개해 준 책 『생각의 기쁨』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었어요. 식당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깻잎을 튀기는 할아버지 이야기요. 일할 때 밥벌이 그 이상의 아우라를 뿜는 사람을 보면, 전 아름다움을 느껴요. 그리고 궁금하죠. 도대체 일이란 무엇일까. 일의 의미는 뭘까?

그 답을 책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에서 찾았어요. 저자는 일본 구마모토현립극장 관장인 강상중 교수에요.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된 분이죠. 자이니치*라는 이유로 젊은 시절 직장을 쉽게 얻을 수 없었다고 해요. 자연스럽게 인생에 걸쳐 일의 의미를 고민한 사람이죠.
*재일(在日), 즉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을 지칭하는 말. 자이니치의 국적은 ‘한국’ 또는 ‘조선’으로 표기된다.


Chapter 1.
일이란 사회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