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뜯어보기 : 산책만 나서도 영감 얻는 광고인의 ‘시선’을 빌리다

2025.03.26

1997년 서울광고기획 AE로 광고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부터는 광고 기획과 제작을 하는 씨세븐플래닝즈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카피를 소재로 2024년엔 『한 줄 카피』를, 2025년엔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을 출간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일하다 보면 유독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비결을 물으니 다들 비슷한 대답을 내놓죠. “평소 주변을 관찰하는 게 습관이다.”

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게 아니에요. 평소 무심코 지나칠 법한 사물이나 장소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담아두고 해석하죠. 

어떤 이는 영감의 순간을 포착해 책으로 쓰기도 합니다.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을 쓴 29년 차 광고인 정규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그 주인공이에요. 

1997년 서울광고기획 AE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 CD. 그는 일하면서 마음에 남는 카피를 모아왔습니다. 한국은 물론, 해외 카피도 기록했어요. 그 중에서도 유독 그에게 꽂힌 건 일본의 카피였다고 합니다. 200여 개 카피를 모아 책으로 낼 정도였죠.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카피를 파고들어 자기 일에 적용할 수 있는 비결을요. “아이디어를 만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며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정규영 씨세븐플래닝즈 대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저는 늘 영감을 수집할 준비가 돼 있어요. 평소 카피를 발견하면 기록합니다.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덧붙이고요. 

덕분에 어느새 카피 한 줄로도 생각을 뻗어나갈 줄 알게 됐어요. 놓쳤던 일상의 ‘소중한 순간’을 조명하거나, 익숙한 대상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제안할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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