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취미의 권유 : 목표를 갖는다는 건 걱정을 끌어안는 것이다


롱블랙 프렌즈 B

직장인에게 ‘워라밸Work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만큼 달콤한 말이 또 있을까요?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분리하는 게 바로 워라밸입니다. 워라밸이 중요해질수록 사적인 즐거움, 취미가 강조됩니다.

저는 ‘워라밸’이란 개념에 의문이 듭니다. 취미와 일은 무 자르듯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말이면 미술관과 카페, 팝업스토어를 찾아 다닙니다. 평일에는 주말에 쌓은 인사이트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이벌로 유명한 소설가 무라카미 류예요. 무라카미는 무취미를 권유합니다. 취미는 삶을 요동치게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망, 환희나 흥분, 성취감과 충실감, 실의와 절망, 이 다양한 감정들은 ‘일’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고요.

무라카미 류가 생각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무취미의 권유』에서 그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Chapter 1.
비즈니스의 시작: ‘꿈’과 ‘목표’는 다르다

무라카미는 비즈니스의 시작부터 이야기합니다. 우선 함께할 사람이 있어야겠죠. 어떤 사람과 함께해야 할까요?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사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 아닙니다. 무라카미는 ‘서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을 동업자로 선택하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