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캠핑 좋아하는 분 있으세요? 저는 캠핑에 도전했다가 몸살 난 적이 있습니다. 한 시간 걸려 텐트를 조립하고, 새까만 숯이 묻은 고기를 먹고…. 아는 게 없어 고생만 하고 왔죠.
그런 제가 안타까웠는지, 금동우 소장님이 제게 경기 하남시의 '스노우피크 랜드 스테이션 하남Snow Peak Land Station Hanam'에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캠퍼들의 성지순례 장소라면서요. 마당에 깔린 텐트와 수백 가지 캠핑 용품을 보니 호기심이 다시 샘솟는 기분이었어요. 금 소장님께 “스노우피크가 캠핑 용품을 잘 만드는 브랜드군요?” 하고 물어봤는데, 그게 다는 아니랍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스노우피크는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립니다. 텐트 하나 가격이 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예요. 이조차 한정판은 추첨을 통해 팔 정도로 인기죠.
코로나 사태는 스노우피크에 기회가 됐습니다. 야외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2021년 매출은 254억엔(약 2633억원)으로, 전년(167억엔)보다 51.5%나 늘었죠. 2021년 8월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엔(약 1조4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노우피크의 성장은 코로나로 인한 캠핑 붐 덕분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캠핑 용품을 넘어 ‘캠핑 경험’을 제안하며 사업을 확장한 게 주효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