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다들 챗GPTChat-GPT 잘 써?
고백하자면, 나는 몇 번 쓰고 그만뒀어. 뭘 물어도 백과사전 같은 답만 내놨거든. 그렇게 챗GPT와 멀어졌다가, 우연히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
“챗GPT-4에 팁을 20만원 준다고 하면 답변의 길이가 10% 늘어난다”
상상 못한 주장, 바로 실험했어. “글 잘 쓰는 법을 알려달라”면서 두 번째 질문 때 팁을 20만원 준다고 했거든? 처음엔 7가지, 다음엔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더라? 이렇게 덧붙이면서 말야.
“여기서는 금전적 거래를 할 수 없으니, 제가 제공할 수 있는 글쓰기 팁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몇 가지 추가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탄했어. 이런 요령이 있었다니. 더 찾아보니, 오픈AI 기술 담당자도 이런 노하우를 알려준 적이 있어. 챗GPT와 대화할 때, 웃는 얼굴:-)을 넣으면 답변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1~2%라도 더 나아진다는 거야!
“챗GPT는 인간이 실제로 주고받는 말뭉치corpus로 훈련을 했어요. 언어 모델이 사람처럼 생각하는 흐름을 배웠죠. 예를 들어 ‘밖에서 한숨 돌리고 와서 일하자’고 하면 일의 능률이 올라가잖아요? 챗GPT에도 이 방식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_로건 킬패트릭Logan Kilpatrick 오픈AI 개발 협력 담당 이사, 2024년 2월 Lenny's Podcast에서
그렇다면 AI가 감정을 느낀다는 걸까?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챗GPT는 인간의 말뭉치를 익힌 거잖아? 단어로 치면 3000억 개가* 넘어. 즉, 감정이 아닌 ‘인간의 감정이 담긴 말의 맥락’을 학습한 거야. 사람들의 대화를 생각해 봐. 누군가 더 간곡하게 부탁하면, 자연히 답변도 더 상세하고 친절해지잖아.
*무료로 사용 가능한 챗GPT-3.5 기준. 2021년 말까지의 정보를 반영한다. 오픈AI는 2023년 초에 유료 모델 챗GPT-4를 공개하면서 이 모델의 학습량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