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L
유명 아티스트 공연이나 페스티벌에 가본 사람? 티켓팅 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거야.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암표 문제까지 터지면, 공연 가기도 전에 진이 빠지지.
이건 어느 나라나 비슷해. 미국도 골머리래.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은 미국 최대의 공연 플랫폼 티켓마스터Ticketmaster가 “사기 비즈니스”라며 소송*을 걸기도 했거든.
*2022년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 티켓 예매 사이트가 다운돼, 수백만 명의 팬들이 예매에 실패했다. 대규모의 암표상들이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렸기 때문이었다. 팬들은 티켓마스터가 티켓을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이를 방조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지금의 티켓팅 방식, 최선일까? 이 질문에 “No!”를 외치며 나타난 서비스가 있어.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티켓 플랫폼 다이스DICE. 정가 판매 원칙에, 리셀resell 대신 자동 순번제를 도입한 게 특징이지. 2023년에는 영국 인디 공연 티켓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어.
대체 뭐가 다른 걸까? 한 번 파헤쳐 봤어. 공연 생태계를 잘 아는 엔터문화연구소 차우진 대표에게도 이곳의 차별점을 물어봤지! 지금부터 정리해 볼게.
Chapter 1.
티켓팅 지옥을 본 업계인, 플랫폼을 떠올리다
먼저 다이스의 기세부터 짚어 볼게. 월간 사용자 수는 1000만 명 이상. 누적 투자금은 2억3800만 달러(약 3225억원)에 달해. 최근에는 거대 엔터 플랫폼 피버Fever*에 인수되기도 했지.
*2014년 뉴욕에서 세워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발견 플랫폼으로, 2023년 기준 18억 달러(약 2조4400억원) 가치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