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팝 : ‘착하게’ 죄책감 파고들어, 연매출 855억원 과일바 브랜드가 되다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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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K 

부모가 먼저 아이들에게 “먹어 보라”며 권하는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부모들은 이 아이스크림을 두고 “상큼하면서도 죄책감 없는 간식”이라는 리뷰를 남길 정도죠. 

이걸 만든 곳은 굿팝GoodPop. 2009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된 브랜드예요. 1년에 4000만 개 넘는 아이스크림을 팔아, 2024년엔 매출액 6300만 달러(약 855억원)를 찍었죠. 16년간 투자도 한 번 받지 않고요! 

굿팝은 ‘죄책감 대신 좋은 기분을 주겠다’는 한 창업가의 집념에서 탄생했어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보세요. 한 브랜드가 ‘이 제품은 건강하다’고 믿게 만드는 방법을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Chapter 1.
부모의 불편한 마음을 파고든 아이스크림 

먼저 굿팝이 어떤 걸 파는지 볼까요? 대표 제품은 ‘과일로 만든 얼음바’예요. 딸기와 망고, 수박 등 9가지 맛의 얼음바를 ‘과일 팝Fruit Pops’이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죠. 

이곳의 특징은 ‘진짜 과일’을 얼린다는 것. 성분표도 전면에 내세워요. 망고 맛에는 망고 퓌레와 물을 비롯한 7가지* 원료만 넣었다고 밝히는 식이죠. “여기에 설탕은 없다”면서요.
*망고 퓌레, 물, 백포도 주스 농축액, 구아검, 바닷소금, 구연산, 천연 향료.

굿팝은 단순한 성분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을 만들었어요. 특히 미국에서 ‘과일맛 얼음바’의 대명사로 통하는 팝시클Popsicle과 다른 길을 걸었죠. 1923년에 시작된 팝시클은 인공 색소와 설탕이 가득 들어간, 일종의 ‘불량식품’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굿팝은 부모들이 팝시클을 살 때 느끼는 ‘죄책감’을 파고들었어요. 제품 겉면에 가장 큰 글씨로 ‘100% 과일 농축100% fruit juice’, ‘설탕 없음No added sugar’을 써서, “우리 것은 괜찮다”는 걸 알리는 식이었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이런 메시지도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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