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여러분은 일을 여유 있게 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그렇지 않아요. 급한 불 하나를 끄면, 또 다른 불을 끄러 달려가곤 하죠. ‘나는 왜 이렇게 일을 쫓기듯 처리할까’라며 한탄하는 날도 많아요.
그런 제 모습을 본 김지원 기자가 책 한 권을 건넸어요. 제목은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그 역시 이 책을 읽고 “내가 분주했던 이유에 결핍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더군요.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더 들어봤습니다.

김지원 경향신문 기자
“결핍은 단순한 부족함이 아니다.” 책의 저자인 행동경제학자 센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과 인지심리학자 엘다 샤퍼Eldar Shafir의 주장입니다.
*센딜 멀레이너선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 엘다 샤퍼는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로 일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결핍이 누적된 이들의 삶을 보니, 관점은 물론 행동까지 바뀌더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결핍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죠.
Chapter 1.
벼락치기에는 대가가 따른다
먼저 결핍이란 개념을 짚어 보겠습니다. 저자들은 이를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적게 가지는 것’이라 정의해요. 여기에는 시간과 돈, 관계 등이 모두 포함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