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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감상 수업 5 : 독립운동가 11명을 낳은 한옥에 숨은 디테일을 읽다


롱블랙 프렌즈 C 

전통 건축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저는 늘 ‘곡선의 미’, ‘여백의 미’가 생각나요. 멋있긴 한데, 막상 집이나 일하는 공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도 들었죠. 

그러다 얼마 전 ‘공간 감상 수업’ 시리즈를 만들어 온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한옥 감상이라고 하면 다들 ‘정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요. 비움의 미학, 조상의 지혜 모두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적용하기에는 어렵죠. 그 방법을 같이 찾아보면 어떨까요?” 

이 대화가 ‘공간 감상 수업 5’ 기획으로 이어졌어요. 곧장 조 교수와 함께 경북 안동시에 자리한 한옥까지 돌아보고 왔죠. 먼저 조 교수의 기획 의도부터 들어볼게요!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TRU건축사무소 대표

저도 학생 때 전통 건축을 많이 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선배들이 하는 얘기는 추상적이었어요.

“비움의 미학을 봐”, “채와 채 사이의 여백을 느껴야 해.”

멋있긴 한데, 현대의 건축가로서 배움을 적용하자니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전 ‘태도’보다 ‘요소’부터 보자고 제안 드리고 싶어요. 공간 감상이 막막할 때, 문손잡이나 바닥에서 감상을 시작하는 것처럼요. 

저는 이 작업이 넷플릭스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까치·호랑이나 갓이 주목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물론 전통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들이 좋아한 것도 있지만, 영화는 우리 것을 현대에 익숙한 형태와 질감을 취향에 맞게 변주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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