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로컬 리포트 : 노잼 도시는 어떻게 ‘웨이팅의 도시’가 되었나

2025.08.26


롱블랙 프렌즈 L 

그거 알아? 대전광역시에 ‘노잼* 도시’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는 거. 오죽하면 이 밈meme을 분석한 『대전은 왜 노잼도시가 되었나』라는 책이 있을 정도지.
*재미없다는 뜻의 ‘No 재미’를 압축한 단어. 재미있다는 뜻은 ‘유잼’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근데 최근 3년 사이 대전의 기세가 달라졌어. 2030세대 사이에서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거든. 2024년 방문객은 2년 전에 비해 12% 늘어, 8400만 명을 넘었대. 2025년 8월에는 대전시가 9일간 연 ‘0시 축제’에 약 216만 명이 다녀갔지. 

노잼 도시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궁금함에 대전행 KTX에 올랐어. 지난 금요일 성심당을 포함한 핫플을 돌아보고, 대전관광공사와 도시 브랜딩·마케팅 전문가들과도 대화했지. 1박 2일간 얻은 인사이트, 지금부터 풀어볼게! 


Chapter 1.
‘웨이팅의 도시’가 된 노잼 도시 

2025년 8월 22일 오전 10시. 대전시 은행선화동에 있는 성심당 본점엔 사람이 바글바글했어. 가게 안에 온 손님 수는 40명에 달했지. 오후가 되자 가게 밖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어. 최고 기온은 35도의 더운 날씨였지만, 다들 즐거운 표정이었지. 

성심당에만 사람이 많은 건 아니었어. 정오를 넘긴 시점, 성심당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독립 서점 ‘다다르다’에도 10여 명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지. 

지나가는 서점 직원을 붙잡고 물었어.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찾아오냐”고. “평일에도 오후 2시부턴 서점 바깥에 웨이팅 줄이 늘어선다”고 답하더라고. 마감 시간인 오후 8시까지 줄이 끊이지 않는대! 

‘웨이팅의 도시’라는 별명,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 대전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22년 7561만 명에서 2024년 8464만 명으로 증가했거든. 2년 만에 약 12%가 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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