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알토 : 아르텍 스툴과 결핵 요양원의 공통점, ‘100년 가는 아름다움’

2025.09.17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어떤 제품은 1년도 못 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힙니다. 또 어떤 제품은 무려 100년을 살아남아 지금까지 사랑받죠. 

무엇이 둘의 차이를 만드는 걸까요? 저는 ‘이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불편을 채워주기 위해 만든 제품은 오랜 시간 쓸모를 다 하니까요. 

오늘은 이타심 하나로 핀란드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을 소개하려 해요. 건축·가구 디자이너 알바 알토Alvar Aalto입니다. 추운 북유럽에 따뜻한 일상을 선물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선구자’로 불려요. 70년간 핀란드에 도서관, 병원, 대학, 공장 등 약 300채의 건물을 설계했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에서 유래된 디자인 스타일. 추운 날씨를 버틸 실용적인 건축, 아늑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심지어 그가 디자인한 나무 의자 ‘스툴 60’은 1933년 생산한 뒤 92년간 약 800만 개가 팔렸습니다.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 슈프림Supreme이 협업해 한정판을 내놓고,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애플 스토어의 고객용 의자로 두기도 했죠.

나와 내 일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법을 알고 싶으신가요. 오늘 노트를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알바 알토의 생애를 짚으며 한 줌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의 팬이자, 핀란드 건축 기행을 다녀온 조성익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이야기도 함께 들었습니다.


Chapter 1.
황무지에서 건축을 꿈꾼 아이

가장 깊은 어둠에 빠질수록 ‘가장 환한 빛’을 떠올리는 사람. 알바 알토가 그랬습니다. 

그가 태어난 직후인 1900년대 초, 핀란드는 유례없는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1917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했지만, 곧이어 내전이 터져 산업 기반이 무너졌거든요. 알토가 나고 자란 중서부의 작은 농촌 마을 쿠오르타네Kuortane 주민들도 밭을 잃어 배를 곯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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