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 따분함을 릴스·쇼츠로 해소하고 있었나요?

2025.09.26


롱블랙 프렌즈 B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한 칸에 홀로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All men’s miseries derive from not being able to sit in a quiet room alone.)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이 남긴 말입니다. 고독을 견디는 힘이야말로 인간을 성숙하게 한다는 뜻이죠. 그러고 보면 철학자들은 참 고독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에게 고독은 자유의 또 다른 이름이었고, 에머슨에게 고독은 자기와의 우정이었어요.

그런데 고독은 정말 그런 존재일까요? 누구보다 고독해 보이는 현대인은 왜 그리 자유롭지도, 내면이 단단해 보이지도 않는 걸까요.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에 관심을 가져온 정지우 작가에게 물었습니다.


정지우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저는 2020년에 출간한 저의 책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에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그래서 어딘지 괴기스러워 보인다”고 썼습니다. 화려하기만 한 온라인 속 세계는 그렇지 못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우울감과 소외감을 줘요. 늘 ‘연결되어 있기’에 더 외로워지는 역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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