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콜린스 : 애플·구찌가 택한 사진가, 자신의 이야기로 ‘팬걸’을 만들다

2025.10.02

대림문화재단 전시 디렉터.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의 전시를 총괄 기획 및 진행하고 있다.

대림문화재단 전시 큐레이터.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의 전시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소녀 감성’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파스텔톤의 레이스, 수줍게 웃는 얼굴?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얼마 전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페트라 콜린스Petra Collins의 전시, 「팬걸fangirl」*을 보기 전까지는요.
*2025년 8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다. 

분홍빛 감성을 기대했는데, 전시장에서 뒤통수를 맞았어요. 어린 시절을 담은 필름 사진엔 욕실 바닥에 떨어진 속옷, 우울한 표정의 소녀가 담겨 있었죠. 전시장엔 페트라 본인의 얼굴과 손발, 가슴 등을 본뜬 실리콘 마스크가 널브러져 있었고요!

그런데 이런 솔직함에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해요. 그는 ‘셀럽과 브랜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통하죠. 블랙핑크와 올리비아 로드리고Olivia Rodrigo 같은 아티스트는 물론, 구찌와 애플 같은 브랜드까지 그와 손을 잡았거든요. 

1992년생의 캐나다 출신 작가는 어떤 ‘소녀 감성’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 걸까요? 혼자 파헤치는 걸로 부족해, 이번 전시를 설계한 대림미술관의 이여운 디렉터와 김아영 큐레이터를 만났어요!  


대림문화재단 이여운 전시 디렉터, 김아영 전시 큐레이터 

15살. 페트라 콜린스가 사진을 시작한 나이에요. 그는 정형화한 사진 교육을 받는 대신 2007년부터 직접 찍은 사진을 SNS 텀블러tumblr에 올렸어요. 여기에 10대 소녀들이 열광하며, 팬걸fangirl을 자처했죠. 심지어 인스타그램은 사진 필터를 만들 때, 그의 사진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할 정도예요!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전체 노트 보러가기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

위드 롱블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