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뉴스를 읽다 보면 종종 혼란스러워져요. 똑같은 현상을 놓고 반대의 해석이 나올 때요. 한 기업의 실적을 두고 누구는 “선방”이라고, 또 누구는 “위기”라고 분석해요. 경기를 놓고도 “침체가 걱정된다”, “여전히 견고하다” 전망이 엇갈리고요.
이렇게 생각이 다른 우리, 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 게 맞을까요?
박다해 한겨레 기자는 실제로 요즘 “우리는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고 생각한대요. n명의 사람이 있으면 n개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요. 그러더니 책 한 권을 추천했어요. 『팩트풀니스Factfulness』.
이 책, 빌 게이츠가 미국 대학생 전체에게 선물한 걸로 유명한 책입니다. 제목을 한국어로 옮기자면 ‘사실충실성’. 긴 연휴 동안 사실을 충실히 인식하는 법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박다해 한겨레 기자
‘상식common sense이 사라지고 있다.’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같은 사실을 보고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해요. 그 결과 저마다 다른 가치관과 신념을 품게 되죠. 자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지식’은 점점 줄어드는 거예요.
SNS로 이 현상은 더 심해졌어요. 점점 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있으니까요. ‘헐! 이렇게까지 생각이 다르다고?’ 하고 놀라는 순간이 저도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