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 요시타카 : 츠타야의 책장을 편집한 북 큐레이터가 의미를 만들어내는 법

2025.10.11

일본의 북 큐레이터. 책장을 편집해 공간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2005년 북 큐레이션 전문 회사 바하(BACH)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츠타야 롯폰기점,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의 숲, 와세다대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등의 책을 큐레이션 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책장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꽂힌 책을 모아보면, 관심사와 취향, 사고방식까지 유추할 수 있다는 뜻이죠. 즉, 한 사람이 읽는 책들이 정체성을 보여 준다는 겁니다.

책장의 책들이 사람을 표현할 수 있다면, 공간의 정체성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긴 이가 있습니다. 하바 요시타카幅 允孝. 일본의 21년 차 ‘북 큐레이터’죠. 그는 2005년 북 큐레이션 전문 기업 바하BACH를 세워 지금까지 운영 중입니다.

하바는 자신을 “책이 아닌, 책장을 편집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서점과 도서관은 물론, 카페와 병원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그는 책을 큐레이션 합니다. 공간이 가진 의미를 ‘책장’으로 더하고 있죠.

그가 하는 일이 궁금했던 찰나, 한국에 강연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를 만나러 서울 중구의 페럼타워로 향했어요.


하바 요시타카 바하BACH 대표 

하바는 지난 9월 25일 ‘2025 책, 풀, 톱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어린이가 만나는 책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북 큐레이션 이야기를 나눴죠. 그의 대표작으로 2020년 문을 연 ‘나카노시마 어린이 책의 숲’**의 책장들이 있거든요.
*‘도서문화재단 씨앗’에서 기획 및 운영하는 컨퍼런스. 어린이를 둘러싼 공간, 경험,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자리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짓고 오사카시에 기증한,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하바가 12개 테마로 북 큐레이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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