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K
마케터, 디자이너, 기획자. 우리는 누군가가 정해둔 카테고리 안에서 일할 때가 많습니다. 그 안에서 차별점을 보여주려고 애쓰죠. 남다름이 곧 경쟁력이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그 경쟁력으로 ‘나의 일’을 다시 정의합니다. 2016년 ‘종킴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한 김종완 소장이 그래요.
그는 자신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닌 ‘공간전략 디자이너’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일은 벽과 바닥 꾸미기를 넘어 방문객의 기분, 그곳에 담길 브랜드의 철학까지 담는 것이라고 믿거든요.
그는 어떻게 자신만의 경쟁력을 현실에 담아내고 있는 걸까요? 그를 오래 지켜본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와 함께 서울 한남동 종킴디자인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시작한 김종완 소장이 걸어온 길, 흥미롭습니다. 독립 전에는 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매장 디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디자인 가이드에 참여했어요. 스튜디오를 세운 뒤엔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의 한남동 플래그십 매장과 설화수의 스파 공간 등을 만들었죠.
*정구호 디자이너가 1997년 론칭한 후 2003년부터 삼성물산에서 전개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이젠 수조원 규모의 아파트 건축에도 뛰어들고 있어요. 2025년 9월 현대건설이 시공을 따낸 2조7500억원짜리 압구정2구역 현대아파트 재건축. 김 소장은 이곳의 디자인과 기획 총괄을 맡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