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지능 : 당신이 여전히 AI보다 똑똑한 이유

2025.11.17

인간의 고유지능을 밝히는 인지과학자.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스토리 연구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내러티브’ 소속 교수. 미시간대학교에서 신경과학 전공 후, 예일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토리가 인간의 사고, 감정, 창의성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연구해 온 선구적인 인물이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이 일상이 된 요즘입니다. 지시 한두 번에 엄청난 양의 자료가 쏟아지고,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운 영상도 나옵니다. ‘내 자리도 위태로운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죠. 

그런 세상에서 “인간의 지능은 확실히 AI보다 낫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의 인지과학자 앵거스 플레처Angus Fletcher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입니다. 그는 “인간에게는 정보가 거의 없어도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는 네 가지 능력이 있다”고 했어요. 이 주장을 책 『고유지능』에 정리했죠. 

그가 말하는 네 가지 능력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마침 플레처 교수가 고유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겠다더군요. 화상으로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앵거스 플레처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직관, 상상력, 감정, 그리고 상식. 앵거스 플레처 교수가 찾은 ‘인간의 고유지능Primal Intelligence*’입니다. “이 네 가지 능력은 인간이 원시시대부터 길러온 사고 능력”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죠.
*‘Primal’은 ‘원시의’, ‘태고의’라는 뜻으로, 플레처 교수의 단어를 직역하면 ‘원시의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보면 인간이 원래 고유지능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 정보 없이 태어나지만, 상상하고 시도하며 세상을 배우죠. AI처럼 정보가 주어지길 기다리고, 그 정보로만 답을 찾지 않아요. 한마디로 고유지능은 ‘적은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능력’입니다.”

이 생각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플레처 교수는 ‘이야기’를 오래 연구한 학자입니다. 신경과학과 문학을 전공한 뒤, ‘인간은 어떻게 사고하는가’를 공부했어요. 지금은 오하이오주립대의 ‘프로젝트 내러티브Project Narrative’라는 이야기 연구 싱크탱크에서 일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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