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철 : 3대 프렌치 거장을 거친 셰프가 맛을 설계하는 법

2022.02.09


롱블랙 프렌즈 K

여러분만의 소울푸드soul food 있으신가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음식 말이에요! 그러고 보면 음식만큼 감각의 총체를 다루는 영역은 없는 것 같아요. 우리는 한 그릇의 음식을 먹을 때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보고, 질감을 느끼고, 소리를 듣죠.

<롱블랙 인터뷰 위크 : 감각의 설계자들> 네번째 주인공으로 강민철 셰프를 점찍은 이유입니다. 강 셰프는 세계 3대 프렌치 거장의 레스토랑을 모두 거친 한국인 셰프에요. 조엘 로부숑Joël Robuchon,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 모두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입니다.

미국, 홍콩, 프랑스에서 10여년 요리를 경험하고, 2021년 10월 서울 청담동에 본인의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프렌치 파인 다이닝 ‘강민철 레스토랑’이죠. 저녁 코스 가격이 20만원대 중반인데도, 2022년 4월까지 예약이 찼습니다. 지금 요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강 셰프를,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이 만났습니다.


차승희 신세계까사 콘텐츠개발팀장

청담동 뒷 골목의 한 아담한 건물 지하 1층, 아주 소박하지만 포부가 깃든 간판이 있습니다. 간판에는 강민철, 이라는 이름 석 자만 정직하게 적혀 있어요. 밖에선 정통 프렌치 요리를 내놓는 파인 레스토랑처럼 보이지 않아요. 어두운 계단과 암막 커튼이 쳐진 짧은 통로를 지날 때는, 공연장에 들어서는 기분도 듭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위기가 반전돼요. 이탈리아에서 주문 제작한 벽지,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식기…20여평 남짓한 공간에 단 세 개뿐인 테이블도, 밀도 높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비밀스러운 미식회에 초대받은 귀빈이 된 것만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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