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 50년 특수거울 회사, 필요한 곳을 집요하게 파고들다


롱블랙 프렌즈 B

장수한 일본 기업에는 꼭 ‘고다와리こだわり’ 문화가 있습니다. 고다와리는 일본어로 집념, 뚝심을 말합니다. 한 분야에 집중해 더 나은 제품은 없을까 치열하게 연구하죠. 이런 기업들을 보면 자세를 고쳐잡게 됩니다.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반문하게 되죠.

제 이야기를 듣더니 오태헌 교수가 ‘코미Komy’ 라는 기업을 소개해 줬습니다. 집념하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말이죠.



오태헌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일본에서 비행기를 탈 때 독특한 제품을 봤습니다. 수하물 보관함 위쪽에 달린 평면거울이었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짐칸 안쪽까지 전체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깊숙이 들어간 지갑을 잊지 않고 가져올 수 있었죠. 매우 유용했습니다. 

이런 거울은 대체 누가 만드는 것일까. 호기심에 알아보니 ‘코미Komy’라는 기업의 제품이었습니다. 코미는 1968년에 출발한 일본의 특수거울 제작 회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