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 디자인 :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새로운 창작론

2022.08.09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의 카피라이터. 저서로는 『마이너리티 디자인』과 『빡빡한 세계를 느슨하게 하다』 등이 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사회복지와 스포츠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개발해 선보이는 세계유루스포츠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제겐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숨기고 싶은 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약점이, 점점 제 발목을 잡는 기분입니다. 업무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말이죠. 고민을 끌어안고 서점으로 갔습니다. 책에는 답이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무턱대고 책 하나를 집었습니다. 책 이름은 『마이너리티 디자인』. 책을 펼치자마자 한 문구가 저를 휘감았습니다. “당신이 지닌 소수자성, 즉 ‘약점’이나 ‘못하는 일’이나 ‘장애’나 ‘콤플렉스’는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약점에는 누군가의 강점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으니까.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저는 이 책을 썼습니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으로, 책을 계속 읽어나갔습니다. 다 읽고 나니, 책의 저자, 사와다 도모히로가 궁금해졌습니다. 화상으로 그를 만나, 좀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와다 도모히로 덴츠 카피라이터

사와다 도모히로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Dentsu의 카피라이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의 소개를 그치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그는 세계유루스포츠협회*와 세계유루뮤직협회**의 대표이사면서, 비영리사단법인 ‘장애공략과’의 이사도 맡고 있거든요.
*운동을 못해도 성별, 연령, 건강,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만들고 운영하는 협회. 유루이ゆるい는 느슨하다는 뜻.
**음악 약자를 없애기 위해 사와다 도모히로가 만든 단체. 소니, NEC 등과 협업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PC 키보드형 악기를 개발하고 있다.

그가 무려 네 곳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아들의 시각장애입니다. 아이가 생후 3개월이 되었을 무렵, 그는 아이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은 사와다 도모히로가 아들의 장애와 함께하면서, 그 과정에서 탄생시킨 비즈니스를 다룬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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