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브라운 : 재무제표에선 보이지 않는 브랜드 성공의 변수, 미적 지능


롱블랙 프렌즈 B 

저는 펜은 꼭 라미Lamy를 씁니다. 400원짜리 볼펜도 있는데 굳이 10만원이 넘는 라미를 쓰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단지 ‘있어 보여서’라고 답하기엔 억울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요.  

우리는 왜, 어떤 물건은 사고 싶어 하고, 어떤 물건에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까요. 책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미적 지능Aesthetic Intelligence’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예요.

저자인 폴린 브라운Pauline Brown은 25년 경력의 럭셔리 브랜딩 전문가입니다. 에스티 로더에서 아베다Aveda 인수를 주도했고, 지금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해요. 리츠칼튼 매니저들에게 ‘미적 지능’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검은색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쓰고, 빨간 샤넬 립스틱을 바른 그와 화상으로 만나 나눈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폴린 브라운 

폴린 브라운은 ‘미적 지능 전문가’입니다. 비즈니스에서 미학의 영향력을 설파하죠.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MBA를 받고,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조 말론Jo Malone London, 아베다 등을 소유한 에스티 로더와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Carlyle Group에서 일했고요.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LVMH*의 북미 회장직을 지냈습니다. 지금은 ‘미적 지능 연구소Aesthetic Intelligence Labs’라는 이름의 이러닝 플랫폼을 운영하며, ‘미적 지능’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루이비통 패션하우스와 모엣 헤네시의 합병으로 이루어진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