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터스위트 : 인간의 달콤씁쓸한 본성이 창의성의 원천이다

2022.12.10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읽기 중독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음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주로 읽기와 쓰기, 출판과 미디어 등에 대한 생각의 도구들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기억 전달자』, 『고릴라』를 옮겼으며 저서로 『출판의 미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등이 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사회는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하죠. 어떤 어려움에 직면해도 좋은 면을 보려 노력해야 한다고 여겨요. 저 또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때면 자책하고, 때론 우울해하는 이를 한심스레 보기도 하죠.

장은수 대표님이 제 얘길 듣더니,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수전 케인Susan Cain의 책 『비터스위트bittersweet』를 손에 쥐여주었어요. 이야기를 잠시 들어볼까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인간은 본래 약합니다. 제아무리 대단해도 늙고 병들고 죽는 삶을 피할 수 없어요. 죽음과 함께 무로 돌아가죠. 불완전하기에 우리 삶엔 언제나 기쁨의 물결과 슬픈 파도가 몰아칩니다.

미국 작가 수전 케인은 『비터스위트』에서, 인생은 달콤함과 씁쓸함을 함께 겹쳐 쓰는 비극에 가깝다고 말해요. 누구도 꽃길만 걸을 수 없고, 반드시 진흙탕을 건너고 자갈밭을 거쳐야 해요. 

하지만 우린 이 힘들고 괴로운 세상에서도 좋은 삶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삶의 비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을 승화해 아름다움을 빚을 수만 있다면 말이죠. 이 책은 우리에게 “결함이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사랑을 갈망하는 존재”_18p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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