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티에 드 빌라트 : 26년 된 세라믹 브랜드가 세월을 연출하는 법

2023.01.27

트렌드&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업계에서 압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오피니언 리더.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 미디어 분야에서 에디터, 편집장, 발행인, CEO 등을 거쳤다. 코스모폴리탄 창간 편집장으로, 엘르, 하퍼스바자, 에스콰이어, 쎄씨 등을 만들거나 경영했다. 30년 미디어 경력으로 얻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브랜드 컨설팅 회사 눈이부시게를 만들어 경영하고 있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 요즘 제가 빠진 세라믹 브랜드예요. 주변에서 ‘몰랐어야 하는 이름’이라고 경고했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우선 가격이 사악해요. 머그컵 하나에 50만원. 공 하나 잘못 읽은 거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심지어 잘 깨져요. 표면에 기포가 나있기도 하고, 좌우가 비대칭인 그릇도 있어요. 

문제는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는 거예요. 에마유(에나멜 도료)에 담갔다가 구운 우윳빛의 자기가 우아해요. 18세기 프랑스 공예 방식으로 장인이 하나하나 손수 빚어 만든대요. 그런데 반전이 있어요. 이 브랜드, 1996년에 설립돼 30년도 채 되지 않았대요! 어떻게 18세기 헤리티지의 기품을 만들어 냈을까요?


윤경혜 눈이부시게 대표

얼마 전 제 영어 이름 ‘케이트Kate’가 새겨진, 아스티에 드 빌라트 머그컵을 선물받았습니다. 분명 새 컵인데, 마치 할머니에게서 어머니로, 또 제게로 대를 이어온 물건 같다는 착각이 들었어요. 

세월을 연출하는 법, 아스티에 드 빌라트가 가장 잘하는 일입니다. 세라믹 그릇 하나로 겪은 적 없는 시절을 그리워하게 하는 마법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2022년 12월 서울을 찾았던 공동창립자 이반 페리콜리Ivan Pericoli와 베누아 아스티에 드 빌라트Benoit Astier de Villatte를 한남동 매장에서 만났습니다.

롱블랙을 구독하면
분야를 넘나드는 1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읽을 수 있어요

롱블랙 구독자분들은
이렇게 말해요

다른 콘텐츠를 보러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