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 : 좋은 평론은 정확하게 칭찬하는 것, 쓰는 마음을 말하다

2023.02.01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의 매력이 드러나고, 그의 매력이 대중에게 영감을 줄 때 무한한 행복을 느끼는 인터뷰어이자 칼럼니스트. 매체 소속 영화 전문기자를 거쳐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글을 쓰고 있다. 인터뷰집 『배우의 방』을 썼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김난도 교수는 신형철 평론가의 평론을 읽으며 영감을 얻고는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5년 등단한 신 평론가는 특유의 “아름다운 문장과 정확한 비평”으로 유명하죠. 저는 그의 산문집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의 책머리에 쓰인 몇 문장을 오래오래 반복해서 읽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쓴 글이에요.

앞으로 그와 나에게 오래 슬퍼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 그곳에 우리가 꼭 함께 있었으면 한다. 그 일이 다른 한 사람을 피해 가는 행운을 전혀 바라지 않는다. 같이 겪지 않은 일에 같은 슬픔을 느낄 수는 없기 때문이고, 서로의 슬픔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우리는 견딜 수 없을 것이므로. 

‘이렇게 섬세한 문장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습니다. 마침 서점에서 신 평론가의 신간, 『인생의 역사』를 봤습니다. 만남을 청하기 좋은 구실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뻤어요. 오래전, 신 평론가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는 정시우 작가와 함께 그를 만나고 왔습니다.


정시우 작가

수줍게 고백하자면,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제 인식은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만난 2013년 8월 전후로 나뉩니다. 인터뷰로 마주한 그날 이후 ‘글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바뀌었고, ‘정확하게 칭찬’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과 자신의 ‘감수성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도 새겼죠. 너무 자주 실패해서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조금 덜 구겨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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