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데이 : 3평 가게에서 출발한 그릭요거트, 시장 1위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K 

요새 되직한 그릭요거트에 빠졌어요. 쫀득한 식감이 좋은데, 건강하기까지 하대요. 시중에 파는 제품을 하나씩 다 먹어보고 있어요.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B마트에서 그릭요거트를 검색했어요. 판매량 순으로 정렬해봤죠. 전부 다 1위에 그릭데이*란 브랜드의 시그니처 요거트가 있네요. 이 브랜드가 궁금해졌어요. 홍대입구역 앞 사무실로 찾아가, 오종민 스위트바이오 대표를 만나고 왔어요.
*건강 식품 제조·유통 전문 기업 스위트바이오의 첫 번째 브랜드다.
 


오종민 스위트바이오 대표

그릭데이는 국내 주요 식품 몰 그릭요거트 판매량 1위* 브랜드예요. 그릭요거트부터 곁들여 먹는 그래놀라와 콩포트**, 마시는 그릭요거트 드링크를 판매해요. 최근엔 저당 크림빵 같은 베이커리류까지 제품군을 확장했어요.
*2021~2022년, 쿠팡프레시, B마트 등 유통 채널 판매량 기준. 단, 발효유에 포함된 유청의 80% 이상을 제거한 그릭요거트를 기준으로 한다. 
**compote.  과일을 통째로 설탕 조림한 프랑스 디저트.

2022년 매출이 180억원. 전년 매출 70억원 대비 260%나 올랐어요. 전국에 11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식품 온라인 몰, 편의점 등 주요 슈퍼 채널에 대부분 입점했죠. 2022년 12월엔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어요.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이 브랜드, 시작은 2015년 여의도 공원 접이식 가판대였다고 해요.

Chapter 1.
대기업 회사원, 창업의 매력에 눈뜨다

오종민 대표는 경영학도였어요. 금융권 대기업이 첫 직장이었죠. 창업에 눈 뜬 건, 회사 프로젝트를 하면서예요. 국내외 자수성가 사업가들을 만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죠. 맨손으로 비즈니스를 일군 사람들의 에너지에 오 대표는 매료됐어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두 달 뒤, 오 대표는 회사를 나왔어요. 바이오 테크부터 화장품까지, 여러 스타트업에 몸담았다가 나오길 반복했죠. ‘숙박 용품 배달 서비스’를 구상하며 모텔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느 하나도 잘 풀리지 않았어요. 27살에 퇴사한 그는 어느덧 31살이 돼 있었죠. 

“‘하다 안되면 재취업하지 뭐’ 그런 마음이 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서른이 넘었고, 이룬 게 없었어요.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비로소 간절해졌죠.”

그릭요거트라는 시장을 선점하다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일, 중간에 그만두지 않을 일을 찾아야 했어요. 오 대표는 공책 한 권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적어 내려갔어요. 건강. 사흘을 고민한 끝에, 그의 손에 떨어진 키워드예요. 

오 대표는 회사에 다닐 때, 만성 피로와 급성 위염을 겪었어요. 갑자기 응급실에 가는 일도 있었죠. 그때부터 건강에 대한 집착이 시작됐어요. 눈이 조금만 침침하면, 곧장 안과에 가 녹내장 검사를 받았죠. 

그의 유일한 낙은, 퇴근길 편의점에서 사다 먹은 대용량 요거트였어요. 

“‘요거트야말로 건강식품 아닌가?’ 싶어서 찾아봤죠. 알고 보니 설탕과 탈지분유가 든 첨가물 덩어리였어요. 그러다 그릭요거트를 알게 됐죠. 원유와 유산균만으로 발효한 진짜 건강한 요거트라고 하니 관심이 갔어요.”

오 대표는 곧장 유튜브에서 그릭요거트 레시피를 검색했어요. 가정용 발효기에다가 우유 1리터와 요거트 1병을 붓고 8시간을 기다렸어요. 요거트의 유산균은 유당을 먹고 발효해요. 그러면 우유가 순두부 같은 질감의 요거트가 되죠. 이를 면포에 대여섯 시간 걸러내니 묵직한 질감의 그릭요거트가 완성됐어요.  

한입 먹자마자 ‘이거다’ 싶었대요. 맛은 담백했고, 되직한 질감은 재밌었죠. 찾아보니 그릭요거트는 세계 5대 슈퍼푸드*중 하나였어요. 점점 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자 트렌드와도 잘 맞는 아이템이었죠.
*2006년 헬스 매거진은 김치, 낫토, 올리브유, 렌틸콩, 그릭요거트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마침 미국에선 초바니 같은 브랜드가 연 200%씩 성장하고 있었어요. 오 대표는 미국의 식문화 트렌드가 늘 한 박자 느리게 한국에 들어온다고 생각했어요. 그릭요거트 사업은 제대로만 하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아이템이었어요.

롱블랙과 인터뷰 중인 그릭데이 오종민 대표. 오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창업하는 사람들의 에너지에 매료돼 창업을 꿈꾸게 됐다. ⓒ롱블랙

Chapter 2.
맛 : 사람 입맛은, 사람 손맛이 잡는다 

2016년 3월, 오 대표는 이대 앞에 11㎡(약 3평) 짜리 가게 ‘그릭데이’를 오픈했어요. 시제품을 만들어 옛 직장 근처인 여의도 공원에서 좌판 장사를 한 지 10개월 만이었죠. 숙박업소에서 주차, 청소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면서 모은 돈을 털어 넣었어요.

처음 6개월은 장사가 영 안 됐어요. 당시 오 대표가 인수한 매장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팔던 곳이었어요. 오 대표는 기존 메뉴에 그릭요거트를 얹어 팔았죠. 메뉴가 많으면 찾는 손님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 거예요. 그릭요거트라는 특색 있는 메뉴를 팔면서도, 그저 그런 카페 중 하나처럼 포지셔닝했던 거예요. 

‘장사를 접자’는 마음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 기계를 빼냈대요. 그리고 그릭요거트만 팔아 봤죠. 이왕 남는거 양도 듬뿍 채워서요. 포기가 담긴 변화였는데, 경쟁력이 됐어요. 이대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나고 고객이 몰려들기 시작한 거예요. 

마감 시간 전에 그릭요거트가 동나기 일쑤였어요. 재료가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 날도 많았죠. 1년 만인 2017년 3월, 56㎡ 규모의 2층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어요. 여세를 몰아 2018년 홍대 근처에 2호점, 성신여대 근처 3호점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렸어요.

오 대표는 이때 “고객 반응을 실시간 살피는 것을 배웠다”고 말해요. 

“요거트를 포함한 가공식품은 대부분 연구소에서 개발돼요. 초창기 그릭데이는 달랐어요. 이대 앞 작은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실시간 살피고, 이야기를 반영해 완성해 갔죠. 이때 알았어요. 연구소에만 갇혀서는 먹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걸요.”

한국인 입에 맞는 그릭요거트 레시피도 이때 익혔어요. 그릭요거트 맛은 유청*에 달렸어요. 유청을 많이 제거할수록 되직하고 단단한 그릭요거트가 되죠. 초창기엔 발효된 요거트 1kg에서 유청을 분리해 300~350g의 그릭요거트를 만들었어요.
*젖을 가만히 두면 위에 고이는 노르스름한 액체

그런데 매일 고객과 직접 부딪히다보니 요거트는 점점 되직하고 쫀득해져 갔대요. 손님들이 “더 꾸덕꾸덕하고 쫀득한 요거트를 먹고 싶다”고 들려줬기 때문이죠. 지금은 유청을 85%까지 제거한대요. 1㎏의 요거트에서 150g의 그릭요거트만 남기는 거예요. 

공장에서도 수작업을 고집하다

2018년 그릭데이는 공장을 세웠어요. 너무 손님이 늘어나니 매장에서만 요거트를 팔 수가 없었죠. 경기 김포시에 공장을 세우면서도 전 공정을 자동화하진 않았어요. 유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 한편으론 장기적 관점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보고, 소비자 가격을 결정했어요. 그릭데이가 이른바 ‘가성비 그릭요거트’로 꼽히는 이유예요. 그릭데이 요거트는 경쟁사 대비 100g당 300원가량 저렴해요.

“저는 그릭데이가 가성비 그릭요거트라는 소비자 의견이 듣기 좋아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했던 고민의 시간이 보상받는 것 같거든요.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릭데이는 2016년 이대 앞 3평 가게에서 시작했다. 온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창업 후 7년 만에 연매출 18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롱블랙

Chapter 3.
유통 : 새벽 배송과 함께 본격 성장하다

그릭데이는 2020년 들어 본격 성장했어요. 코로나 사태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잖아요. 샐러드와 함께 그릭요거트 수요가 확 늘었어요. 

오 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 등 33곳으로 온라인 유통 채널을 늘렸어요. 

마켓컬리에도 오 대표가 먼저 입점 제안서를 보냈어요. 마침 마켓컬리도 그릭요거트에 대한 고객 수요를 읽고 있던 참이었죠. 김슬아 대표가 포함된 상품위원회에서 그릭데이는 만장일치로 입점이 결정됐어요.

지금은 마켓컬리 판매 그릭요거트의 상위 3개 제품 중 2개가 그릭데이 제품이에요. 2016년 5000만원으로 출발한 연매출은 2022년 180억원으로 늘었죠. 

매장전략 : 포기할 수 없는 오프라인 접점

온라인 진출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오프라인 매장도 더 늘렸어요. 지금은 서울과 청주에 11개 매장을 두고 있죠.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그릭데이의 경쟁력이라 보기 때문이래요. 

“2016년만 해도 경쟁이랄게 없었어요. ‘이색적인 아이템’이라는 게 그릭데이의 경쟁력이었죠. 지금은 아니에요.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파는 브랜드가 많아요. 하지만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드물어요. 이 지점이 그릭데이가 계속 성장하는 동력 중 하나라고 보고 있어요.” 

오 대표는 1, 2주에 한 번씩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가며 방문해요. 매장에서 고객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예요.

그릭요거트가 대중화되면서 새 고객층이 쏟아져 들어왔어요. 초기엔 2030 여성 소비자가 대부분이었거든요. 지금은 10~40대에 고르게 고객층이 퍼져있죠.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릭데이는 설문조사를 했어요. 10~20대는 ‘꾸덕하다’라는 키워드에, 30~40대는 ‘쾌변’ 같은 기능적 측면에 반응했대요. 

그 결과를 반영해 제품을 개발했어요. 젊은 고객이 찾는 꾸덕한 시그니처 요거트에 더해, 묽어서 쉽게 마실 수 있는 라이트 요거트와 마시는 그릭요거트를 내놨죠. 

매장 위치도 고객 목소리를 듣고 정해요. 인스타그램에 ‘그릭데이가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묻죠. 서울대점과 건대점은 고객 투표로 생긴 매장이에요. 신제품 이름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릭데이는 오프라인의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점마다 특색을 주는 방식으로요. 예를 들어, 압구정점은 건강한 음식을 판매하는 24시간 그리스 식잡화점 콘셉트예요. 그릭데이 자체 상품만이 아니라 그리스 식재료와 잡화를 함께 팔죠.  

“온라인으로만 브랜드를 접한 고객은 아무래도 그 경험의 폭이 작습니다. 브랜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익숙하되 새롭다는 느낌을 주려고 해요. 사람들 입에 계속해서 그릭데이가 오르내리게끔, 꾸준히 오프라인 경험을 설계하고 있어요.”

압구정 그릭데이고 매장의 전경 사진. 건강한 식재료와 잡화를 파는 24시간 식잡화점 콘셉트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그릭데이

Chapter 4.
브랜딩에 눈뜨다

그릭데이가 브랜딩을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이에요. 오 대표는 원래 ‘식품 회사는 품질로 승부한다’고 생각했대요. 공장 설비나 품질 검수, 레시피 보강에 시간과 돈을 쏟았죠. 그가 브랜딩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그릭요거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납품을 했을 때예요.

“그릭데이는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팔았어요. 제일 좋은 원유를 쓰면서도요. 남는 게 없었죠. 품질을 인정받아서 결국 많이 팔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제품을 받아 간 회사가,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거예요. 디자인을 잘 입히고, 마케팅을 해서요. 소비자 반응도 좋았어요. 그걸 보면서 브랜딩이 중요하다는 걸 처음 깨달았어요.”

오 대표는 요거트를 투명한 플라스틱 통에 가득 눌러 담아 팔고 있었어요. 뚜껑엔 ‘그릭데이 그릭요거트’라고 한글 스티커를 붙이고요. 그게 패키지 디자인의 끝이었어요. 2020년, 온라인 유통을 앞두고 그릭데이는 브랜딩을 시작합니다. 

우선 로고와 메인 컬러를 하늘색과 분홍색으로 변경했어요. 제품의 뚜껑과 용기 겉면을 메인 컬러로 감쌌습니다. 영문 로고가 크게 보이게 작업해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어요. 그리스에서의 휴식과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예요. 

그릭데이의 레시피를 철저히 비밀에 붙이는 것도, 브랜딩의 일환이에요. 2015년부터 조금씩 재료 비율이나 발효 조건을 달리해 찾은 최적의 레시피죠.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배합기의 비밀을 알고 있는 건 단 4명. 오 대표와 생산 본부에서 일하는 직원 3명뿐이에요. 

“‘코카콜라가 콜라 제조 레시피를 기밀로 관리하고, 전 세계에 딱 두 명만 안다’는 내용을 스터디한 적이 있어요. 이게 기업에 매력적인 마케팅 포인트가 된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릭데이 요거트도 네 가지 유산균을 가진 세 가지 제품을 혼합해서 만드는데, 배합 비율을 기밀로 관리해요. 실제 중요한 기밀인 것도 맞지만, 장기적으로 그릭데이 브랜딩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알리는 채널도 늘리고 있어요. 공유 오피스에 찾아가 시식 이벤트를 벌이고, 2년 연속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도 참여했어요. 10대 고객을 위해서 틱톡과 유튜브 채널도 준비하고 있죠.

2023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그릭데이 부스. 그릭데이 요거트 용기를 재활용한 화분을 진열하고, 그릭데이 상품과 굿즈를 선보였다. ⓒ롱블랙

Chapter 5.
건강한 식품만 파는 넥스트 네슬레가 되고 싶다

그릭요거트 시장, 이미 충분히 커진 것 같은데 계속 성장할까요? 오 대표는 “그렇다”고 확신하더라고요. 그 증거는 그릭요거트 맛을 구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래요. 커피 시장을 보세요. 커피 애호가가 늘면서, 산미와 로스팅 정도를 다들 골라 마시잖아요. 그릭요거트도 그런 취향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거예요.

“여러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요. 집에서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도구도 나오고, 시장에 경쟁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죠. 그릭요거트와 곁들여 먹는 그래놀라나 과일잼, 콩포트 시장도 커지고 있고요. 그릭데이도 ‘어떻게 그릭요거트를 먹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 제안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만족도가 드러나는 건 온라인 유통 채널의 판매 순위만이 아니에요. 리뷰의 개수와 별점도 중요한 지표잖아요. 그릭데이 시그니처 요거트의 경우, 쿠팡 로켓프레시에만 4만개 가까운 리뷰가 달려있어요. 별점 5점을 굳건히 지키고 있죠.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객 리뷰를 읽어요. ‘시중 그릭요거트 중에 제일 맛있다’, ‘재구매만 열 번째’ 같은 리뷰를 읽으면 기분이 많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릭데이는 1인 기업에서 탄생했죠. 이젠 약 90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어요. 올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어요. 출발은 일본 도쿄. 7년 전 처음 창업했을 때부터 그의 비전은 딱 하나예요. 네슬레처럼 크고 역사가 긴 다국적 식품 회사를 만드는 거죠. 다만 ‘건강한’ 식품만 파는 식품 회사요.

“처음부터 이 브랜드가 100년 동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랐어요. 빙그레 바나나 우유 같은 거 있잖아요. 아버지도 마시고, 딸도 마시고, 또 손주도 마시는 우유. 그런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오종민 대표는 스위트바이오를 건강식품만 파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스위트바이오의 첫 브랜드인 그릭데이는 2023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롱블랙


롱블랙 프렌즈 K

일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객 리뷰를 읽는다는 부분, 와닿네요. 저도 롱블랙 노트를 잘 읽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반갑거든요. 오종민 대표는 인터뷰 중에 그동안 받은 팬레터 뭉치를 꺼내 보여줬어요. 그릭요거트라는 생소한 아이템을 어떻게 한국인 입맛에 맞췄을까 궁금했는데, 고객 목소리를 그만큼 소중히 여긴 덕분인 것 같아요.

오늘 노트 요약해 볼게요.

1. 그릭데이는 2016년 이대 앞 3평짜리 가게에서 시작한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예요.
2. 창업자 오종민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대기업에서 일하며 창업의 매력에 눈떴어요.
3. 그릭데이는 온라인 유통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팝업스토어, 콘셉트 매장 운영 등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기획해요. 고객이 그릭데이를 만나는 접점이 다채롭기를 바라기 때문이에요.  
4. 그릭데이는 직접 브랜드북을 제작하고, 작은 그릭요거트 전시를 열기도 하며 브랜딩 해요. 그릭요거트하면 그릭데이가 떠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5. 오종민 대표는 그릭데이가 앞으로 100년 넘게 사랑받는, 건강한 식품만 파는 넥스트 네슬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어요. 

롱블랙 피플, 요새 눈여겨보는 브랜드가 있나요? 슬랙 커뮤니티에서 알려주세요.

about
하루 한 번의 성장

롱블랙이 더 궁금하다면?

롱블랙이
더 궁금하다면?

mor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