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 : 35년차 등산복 브랜드가 힙스터들의 교복이 된 이유

2023.03.21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지식 구독 서비스. 감각의 시대, 가장 앞선 감각적 비즈니스 케이스를 전달하는 것이 미션이다. 하루 한번의 노트를 발행하고, 24시간 동안만 공개함으로써 지식 소비의 습관을 형성하고자 한다. 묵직한 인사이트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트렌드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라고 믿는 주니어 마케터. 소비자의 입장에서 늘 패션·뷰티·콘텐츠의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다닌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도 가장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멤버다.


롱블랙 프렌즈 C 

요즘 거리에서 이 브랜드의 바람막이가 유독 눈에 띄어요. 특히 제 또래 남자들이 즐겨 입죠. 바로 아크테릭스Arc'teryx. ‘이재용 패딩’으로 유명한 그 브랜드, 맞아요. 재킷 하나가 70만원대, 패딩은 100만원대로 고가이죠.

고프코어Gorpcore 룩의 유행 덕분인가 봐요. 2021년 아크테릭스의 연 매출은 4억3400만 달러(약 5200억원)로, 전년 대비 64%나 성장했다고 해요!

그런데 제 눈길을 끈 대목은 따로 있어요. 아크테릭스 스스로는 “우리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트렌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하죠. 무슨 말일까요?


Chapter 1.
고프코어 트렌드의 최대 수혜자, 아크테릭스

고프코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다고요? 고프코어는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과 믹스 매치해 입는 스타일을 말해요. 2017년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엔 언더그라운드 문화였죠.
*‘고프(gorp)’는 산행 시 흔히 챙기는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 ‘코어(core)’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 ‘놈코어(normcore)’에서 가져온 것으로 평범함을 추구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스타일. 

팬데믹이 고프코어 트렌드의 계기가 됐어요. 사람들이 전보다 더 많이 자연에서 캠핑을 즐기기 시작한 거예요. Z세대의 새로운 취미로 등산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덕분에 아웃도어 시장도 부활 중이에요. 2014년 7조16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3800억원으로 1/3 넘게 쪼그라들었어요. 그러다 2022년 다시 6조원을 넘어섰죠.

이 같은 성장을 이끈 게 Z세대*에요. 살로몬Salomon 등산화에, 바지는 나일론 카고 팬츠, 상의는 심플한 아노락이나 오버핏 바람막이. Z세대의 대표적인 고프코어 룩이죠.
*롯데백화점은 올해 2월 말부터 일주일 동안 아웃도어 페어를 진행했는데, 이 기간 특히 20~30대 남성의 아웃도어 구매 매출이 4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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