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 마음 편한 소설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2023.04.10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2011년 소설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단편소설, 논픽션과 에세이를 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 『산 자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재수사』가 있다.

온라인 독서 플랫폼이자 지식공동체 '그믐'의 대표. 연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유학하며 회계학을 배웠다. 15년 동안 외국계 기업에서 회계일을 하다 뜻 맞는 지인들과 독서 플랫폼을 시작했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얼마 전 한 소설의 영화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도발적인 제목이죠. ‘한국이 싫은’ 청년 세대를 다뤘습니다. 경쟁에 지쳐 호주로 떠난 주인공이 등장하죠. 출간한 지 8년이 됐지만, 한국의 청년 문제를 말할 때 여전히 언급되는 소설입니다.

노사 갈등, 재개발, 청년 자살까지. 장강명 작가는 13년 동안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 문제를 조명해 왔습니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뒤 문학동네작가상, 수림문학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죠. 그가 쓴 책만 서른 권이 넘습니다.

최근 그는 아내 김혜정 대표와 함께 독서 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소설부터 플랫폼까지, 장강명은 일관된 태도로 ‘세상을 바꾸게 할 질문’을 던집니다. 왜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왜 우리는 읽어야만 하는가.  



장강명 작가, 김혜정 그믐 대표

을지로의 한 미팅룸에서 장강명 작가를 만났습니다. 독서 플랫폼 ‘그믐’을 운영하는 아내 김혜정 대표도 함께였어요. 둘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만나, 20년 넘게 함께 했다고 합니다.

장 작가의 소설만 읽은 사람은 그를 좀 더 차가운 인상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다수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둥근 안경테 속의 부드러운 눈매는 얼핏 순해 보인다는 인상까지 줍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을 가졌습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벗어 던졌단 거예요. 장 작가는 일간지에서 11년 동안 기자로 일하다, 전업 소설가가 됐습니다. 김 대표는 회계, 재무로 커리어를 쌓다, 독서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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