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니주얼리 : 좌판에서 백화점까지, 보석을 세공하듯 브랜드를 다듬다


롱블랙 프렌즈 C 

고백 하나 할게요. 전 사실 반지 덕후예요! 지금도 제 손엔 네 개의 반지가 끼워져 있죠. 집에 돌아오면 잘 닦아서 보관해 놓고, 계속 보며 힐링할 정도예요.

최근에 관심이 생긴 반지가 있어요. 금속 표면에 나뭇잎, 햇빛, 물결 등이 예쁘게 표현돼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헉, 전 못 껴요! 결혼한 사람들이 사랑의 증표로 나누는 웨딩밴드래요.

이 반지를 만든 건 ‘누니주얼리’. 손누니 디자이너가 만든 웨딩주얼리 브랜드예요. 끼지는 못해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고 싶었어요. 한남동에 있는 누니주얼리 플래그십 매장에서, 손누니 대표를 만났어요.


손누니 누니주얼리 대표

누니주얼리는 2011년 시작한 웨딩주얼리 브랜드예요. 목걸이, 귀걸이, 팔찌도 만들지만 대표 제품은 반지, 그중에서도 웨딩밴드예요.

누니주얼리의 웨딩밴드는 해외 브랜드 것과 좀 달라요. 결혼반지지만 심플하달까요. 손누니 대표는 커다란 보석이 박힌, 결혼식 날 한 번 끼고 마는 반지가 안타까웠어요. 일상 속 부담 없이 낄 수 있는 웨딩밴드에 주목했죠.

누니주얼리에는 현재 17종의 컬렉션이 있어요. ‘라이크어트리Like A Tree’, ‘프롬더문From The Moon’, ‘리프스루타임Leap Through Time’... 이름만 봐도 자연 향기가 물씬! 자연 속에서 발견한 사랑을 제품에 녹이는 게, 누니주얼리의 특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