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브루어리 : 성수동 7층 양조장, '술 마시는 기분'을 설계하다


롱블랙 프렌즈 K 

매일 새 이벤트가 열리는 성수동. 최근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속 양조장이 들어섰대요. 약 100평 부지, 350평 건물에 지하 1층, 지상 6층 높이의 공간을 통째로 사용한다네요.

그런데 여기, 맥주만 파는 가게가 아닌가 봐요. 지하에 양조장이 있어요. 1~2층은 낮엔 카페, 밤에는 비스트로 펍 레스토랑을 열죠. 3층은 코스 요리가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 5층은 문화 공간으로 사용해요. 지금은 재즈 공연이 열리죠.

과감한 시도를 한 주인공이 궁금했어요. 대기업 주류 회사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팝업 전시도 아니었죠. 서울의 작은 양조장 ‘서울브루어리’가 3년 동안 준비한 야심작이랍니다.



차승희 신라호텔 F&B 플래닝 인차지

서울브루어리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실험가로 불립니다. 7년 동안 개발한 맥주만 90가지. 메뉴는 계절마다 새로 바뀌어요. 여름엔 망고와 살구를 넣은 사워 맥주를, 봄엔 히비스커스와 벚나무꽃을 넣은 고제Gose 맥주**를 선보였어요.
*소규모 양조업자가 대자본의 개입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만드는 맥주.
**독일 중부 고슬라르 및 라이프치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면발효맥주이다. 

맥주 애호가 사이에서도 유명합니다. 서울브루어리는 맥주 평가 사이트 언탭드Untappd에서 3750개의 평가 기록을 보유해요. 총점 3.84점*으로, 국내 브루어리 4위에 랭크됐죠.
*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