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지 : 만남은 게임이 아니다, 진지한 데이팅 앱의 탄생


롱블랙 프렌즈 L 

회사 후배가 얼마 전에 애인이 생겼대. 소개받았냐고 물어보니까, 틴더tinder에서 만났다는 거야. 요즘은 데이팅 앱으로 인연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면서.

흠, 그래? 궁금해서 찾아보니 세계 데이팅 앱 성장세가 장난 아니야.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모바일 유저는 데이팅 앱에 100억 시간을 썼대. 2019년 대비 무려 43%나 성장한 거야. 

미국은 그중에서도 뜨거운 시장이야. Z세대의 50% 이상은 데이팅 앱을 이용해 본 적이 있대. 1위 데이팅 앱은 틴더! 오, 틴더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잘 나가는구나? 

그런데 틴더 못지 않게 흥미로운 데이팅 앱을 발견했어. 힌지hinge라고 들어봤어? 광고 슬로건이 재밌어. “삭제되도록 설계된 데이팅 앱The dating app designed to be deleted.” 사용자에게 자사 서비스를 지우라고 권한다는 거야. 나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카피를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꽤 흥미가 가는 거 있지! 


Chapter 1.
진지한 만남을 권하는 데이팅 앱

힌지. 광고 카피만 눈에 띄는 게 아니야. 실적도 아주 눈에 띄어. 2022년 매출은 2억8400만 달러(3660억원). 2021년(1억9700만 달러·약 2539억원) 대비 41%나 뛰었어. 

미국 데이팅 앱 시장 점유율 3위! 시장 점유율 19%로 틴더(29%)와 범블bumble(24%) 다음이야. 그런데 그냥 3위가 아니야. 2등을 무섭게 추격하는 3위지. 2019~2022년 동안 범블의 월간 사용자 수가 96% 늘 때, 힌지는 344%이 늘었어.

성장 비결이 뭐냐고? 철저히 ‘안티 틴더anti-tinder’를 공략해. 가벼운 만남에 지친 사람에게, ‘진지한 연애 상대’를 제안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