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 117년 된 대디슈즈, 본질을 지키며 쿨한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L 

나 얼마 전에 뉴스 보다가 놀랐어. 뉴발란스 한국 매출이 2022년에 아디다스를 제쳤다는 거야. 무려 7000억원! 오, 뉴발란스가 아디다스를?

찾아보니까 글로벌 실적도 장난 아니야. 2022년 매출액이 53억 달러(약 6조7700억원), 역대 최고치야. 불과 2년 전인 2020년만 해도 한해 매출액이 33억 달러(약 4조2000억원)였거든? 2021년에 44억 달러(5조 6900억원)로 껑충 뛰고, 지난해 또 앞자리를 갈아치웠어. 2년 사이 60%나 매출액이 늘어난 거야.

물론 글로벌 시장에선 아직 나이키(2022년 매출액 467억 달러, 약 60조원)나 아디다스(2022년 매출액 237억 달러, 약 30조3000억원)와 큰 차이를 보여. 하지만 두 브랜드는 전년 대비 각각 4.9%, -5.6% 성장하는 데 그쳤어. 

더 눈에 띄는 건 리셀 플랫폼에서의 성장률이야. 세계 최대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StockX에선 2022년 뉴발란스 판매액이 전년 대비 128%나 성장했대. 또 다른 스니커 전문 브랜드 고트GOAT는 뉴발란스가 인기 스니커 브랜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고 발표했지.

MZ 세대의 선호도는 리셀 플랫폼에서 결판나는 거 알지? 뉴발란스, 난 좀 지긋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 줄 알았거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Chapter 1.
편안함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 아빠 신발이 되다

뉴발란스에 대한 선입견, 나만 그런 게 아니야. 미국에선 뉴발란스를 ‘아빠 신발Dad Shoe’이라고 부르더라고. 훗, 이름만 들어도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편한데 좀 투박하게 생긴, 아빠들이 신을 것 같은 신발이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