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글러 : 마돈나부터 블랙핑크까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을 창조하다


롱블랙 프렌즈 L 

블랙핑크가 ‘2023 코첼라*’에서, 비욘세가 투어에서 무대 의상으로 입은 옷.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세계 5위(3억9500만)인 카일리 제너가 사랑하는 옷. 올해 5월 H&M과 컬래버한다는 소식만으로 전주 대비 검색량이 7000% 넘게 급증한 옷. 패션 피플이라면 눈치챘겠지? 패션 브랜드 '뮈글러Mugler'의 이야기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 사막의 코첼라 밸리에서 매년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뮈글러. 과감한 디자인으로 유명해. 블랙핑크의 코첼라 의상만 봐도 알 수 있어. 제니가 입은 탑, 리사가 입은 바지 모두 아슬아슬할 정도로 과감하게 컷 아웃cut out*돼 있어. 옷 전체가 분홍색 크리스털로 반짝였고 말이야.
*디자인적 의도로 옷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

이 도발적인 브랜드, 올해로 50년 됐어. 론칭이 1974년.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도 한때 뮈글러의 옷을 즐겨 입었대. 1980년대 월드 스타부터 Z세대 아이돌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뮈글러의 아름다움은 뭘까.

Chapter 1.
파워풀한 여성들을 위한 하이퍼 섹시  

몸에 착 달라붙는 컷 아웃 보디슈트, 타이츠, 코르셋. 뮈글러 스타일을 한마디로 하면, 하이퍼 섹시hyper sexy*야.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고, 중간중간 속살을 노출하는 의상이 많아.
*섹시함을 극적으로 강조한 스타일을 의미한다.

동시에 뮈글러는 강인한 여성상을 제시해 왔어. 뮈글러를 즐겨 입는 뮤지션들만 봐도 그 느낌이 올거야. 팝스타 두아 리파, 카디 비, 블랙핑크, CL!  

뮈글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케이시 캐드왈라더Casey Cadwallader는, 뮈글러를 이렇게 정의해.  

“뮈글러를 이루는 건 두 가지예요. 하나는 우리가 만드는 옷.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입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볼드bold하고 힘 있는 옷이에요. 또 하나는 문화.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celebrating, 모든 체형과 나이, 인종과 성별을 긍정하는 문화 말이죠.”
_케이시 캐드왈라더, 2022년 9월 #legend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