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민 : ‘보통다움’을 무기로 10개의 F&B 브랜드를 만들다


롱블랙 프렌즈 K 

힙당동이라 불리는 신당동에 핫플 치킨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이름이 발라닭. 오픈한 지 9개월 됐는데, 주말이면 300~400명이 몰리는 곳이죠. 이름만큼 콘셉트도 독특해요. ‘가게 맥주집’ 같다고 할까요? 주황과 청록색의 줄무늬 차양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요. 

실내엔 과자와 안줏거리가 팬트리에 담겨 있어요. 전 말린 감귤칩이 들어간 치킨에다 ‘막사볼’을 곁들여 먹었어요.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음료래요. 하이볼 잔에 담겨 나왔는데 꼭 칵테일 같았어요.

콘셉트와 인테리어, 메뉴까지 독특한 이곳. 누구 솜씨일까 궁금했죠. F&B 업계의 인사이더인 차승희 인차지님이 알고 있대요. 

황윤민 무월에프앤비 대표. 박재현 로프컴퍼니 대표와 미미옥, 버거보이, 쇼니노를 함께 만들고, 캐주얼 한식 브랜드 무월식탁을 창업한 외식인이래요. 재밌는 건, 황 대표가 20대 가맹점주로 시작했다는 거예요.



차승희 신라호텔 F&B 플래닝 인차지 

황윤민 대표는 주목받는 젊은 외식인입니다. 열 개 가까운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막걸리 바 ‘무월’과 캐주얼 한식 브랜드 무월식탁, 쌀국수 브랜드 미미옥, 플라워 카페 브랜드 까치화방, 그리고 치킨 브랜드 발라닭까지. 

나이는 30대 후반이지만, 외식업계 경력은 올해로 14년차. 25살 나이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시작해, 이제는 프랜차이즈 오너입니다. ‘보통다움’이라는 자신의 무기를 명확히 알고, 또 쓸 줄 아는 사업가예요. 번뜩임으로 승부하는 요즘 F&B 기획자들 사이에서, 제가 황 대표를 주목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