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뷰티 : 3달러 립스틱으로 Z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되다



롱블랙 프렌즈 C 

다이소에서 화장품 샀어요. 립 틴트 3개랑 아이섀도우 팔레트 2개. 다 합쳐서 얼마게요? 1만9000원! 뷰티 유튜버들이 칭찬할만해요. 저렴한데 품질이 괜찮거든요.

미국에도 Z세대를 잡은 갓성비 화장품이 있대요. 바로 엘프 뷰티E.L.F. Beauty. 2022년 메이블린을 제치고 Z세대 선호 화장품 1위*를 차지했어요.
*스태티스타 설문조사 기준.




김혜원 not a but b 대표

포브스 선정 소셜 임팩트 브랜드(2023),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브랜드(2022 뉴스위크), 올해의 매스 뷰티 브랜드(2022 WWD*)… 엘프 뷰티 이야기예요.
*Women’s Wear Daily. ‘패션의 바이블’로 불리는 저널로, 1910년부터 발행됐다.

실적은 어떨까요? 18분기 연속 성장했어요. 업계 리더인 로레알과 에스티로더보다 성장률이 높죠. 2022년 연매출은 3억9200만 달러(5200억원). 2023년 상반기엔 전년 대비 76%나 올랐어요. 

엘프는 저가 화장품으로 유명해요. 하지만 단순히 박리다매 브랜드는 아니에요. 신념이 있거든요.


Chapter 1.
1달러짜리 ‘고급 립스틱’으로 가격을 부수다

엘프는 2004년 뉴욕에서 출발했어요. 창업자는 두 남자, 화장품 마케터 스콧 빈센트 보바Scott Vincent Borba와 뉴욕대 경영학과 학생 조셉 샤마Joseph Shamah. 스콧은 시세이도와 뉴트로지나에서 화장품을 론칭했던 베테랑이었어요.

파티에서 만난 둘은 생각이 비슷했어요. 여성들이 화장품에 큰돈을 쓰는 게 안타까웠죠. 이들은 99센트 스토어*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다이소처럼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소비재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