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신체 : 온몸이 귀가 될 때, 마음을 얻는 대화는 시작된다


롱블랙 프렌즈 B 

우리는 대화의 기술만 잘 배우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니에요. 소통은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겁니다. 상대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겸손하고 세심하게 반응하는 몸이 없다면, 어떤 소통도 실패로 돌아가죠.

출판 편집자이자 대표로서 숱하게 비즈니스 소통을 해온 장은수 대표님 또한, 평소에 ‘신체 언어’를 강조해요. “말을 매끄럽게 다듬고 논리를 단단히 짜는 것보다, 소통하는 몸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요.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이상하게도, 언어에는 같은 말로 거의 정반대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힘든 일을 제대로 해냈을 때, 우리는 ‘잘했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잘못했을 때도 의외로 ‘잘했다’라고 말해요. 뒤엣것을 말할 때는 살짝 말을 늘여서 “자~알했다”라고 할 뿐이죠.

우리는 일상에서 숱하게 같은 말을 다르게 씁니다. 언어 말고 몸짓, 표정, 어투 같은 수단도 함께 사용하죠. 이럴 땐 다른 사람 말의 맥락을 생각하고, 말의 뉘앙스와 신체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적절히 응답하는 건 무척 중요해요. ‘당신은 지금 무얼 말하고 싶은가?’ 하고 묻는 메타 사고가 없다면, 소통 전체가 실패하기 쉬우니까요. 그런 눈치 없는 사람하고는 대화를 계속 이어가거나 오랫동안 같이 일하기 힘들죠.

책 『소통하는 신체』에서 일본 철학자 우치다 다쓰루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소통의 본질을 깊게 따지면서, 여러분의 근원적 소통력을 길러 주는 책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