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 중요한 건, 기획의 심지를 지키는 것이다


롱블랙 프렌즈 C 

여러분, 그거 아세요? 롱블랙이 어느덧 2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지난 2년간 600여 개 노트, 580만여 글자로 비즈니스 리더들의 남다른 감각을 전해왔죠.

2주년을 기념해 <인터뷰 위크 : 감각의 설계자들3>를 준비했어요. 오늘부터 5일 동안 자기만의 취향과 관점을 벼려온 다섯 인물을 만날 거예요!

첫 번째 주인공은 나영석 PD예요. 대한민국 예능의 새 지평을 연 그의 콘텐츠 감각을 함께 알아봐요!


나영석 PD

나영석. 이 이름을 한 번도 안 들어본 한국인이 있을까요? <1박2일>부터 시작해 <삼시세끼> <꽃보다할배>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뿅뿅지구오락실>… 대한민국 대표 예능을 숱하게 만들어 온 사람이죠.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 PD 최초로 대상도 받았어요. 출연은 덤! 최근에는 유튜브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에요.

그가 23년 차 현역 PD로서 내놓은 프로그램은 여전히 동시대 시청자들과 주파수가 통해요. 시청률이 높거나, 화제성이 높거나. 혹은 둘 다거나.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나영석 PD는 “나는 그렇게 대단한 크리에이터가 아니다”고 말해요. “내가 좋아하는 걸 아주 조금씩, 시대에 맞춰 형태를 바꿔나갔을 뿐”이라면서요.


Chapter 1.
내가 만든 걸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공무원이 장땡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나영석은 아버지 말을 믿고 행정학과에 갔어요. 하지만 대학생활은 지독히 지루했죠. 학교에 사람이 많은 것도, 강의가 어려운 것도.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