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 : 마케팅을 재정의한 경영 구루, 마음을 얻는 감각을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L 

『보랏빛 소가 온다』, 마케터라면 알 거야. 2003년 출간된 이 책은 35개국에서 300만 부 이상 팔리며, 저자인 세스 고딘Seth Godin을 마케팅 구루guru로 만들었어. 그리고 나를 기획자로 이끌었지. 감각의 설계자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세스 고딘이야.

세스 고딘의 감각이 늘 궁금했어. 트렌드가 급변하는 시대에, 20년 넘게 유효한 마케팅 전략을 고안한 사람이니까. 롱블랙 <감각의 설계자들 3> 라인업에 그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이유야. 

임 모니카Monica Lim 노션 컨설턴트와 함께 뉴욕의 세스 고딘을 화상으로 만났어. 서울은 밤 11시 뉴욕은 아침 10시였지.

스크린에 노란 뿔테 안경을 쓴 세스 고딘이 등장한 순간, 나도 모르게 고백했어. “세스, 어릴 때 제 꿈은 당신처럼 되는 거였어요!” 그가 어깨를 으쓱이며 답하더라. “그럼 머리부터 밀어야겠군요.” 흠, 그건 곤란하지.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어.



임 모니카 노션 컨설턴트

세스 고딘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1984년 스탠퍼드에서 MBA를 마치고, 1995년 온라인 프로모션 기업 요요다인Yoyodyne을 창업했죠. 3년 뒤 야후Yahoo!에 3000만 달러(398억원)에 매각하고, 야후의 마케팅 부사장이 됐어요. 2018년엔 미국마케팅협회 명예의 전당에 그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작가로도 활약했어요. 비즈니스 철학을 담은 21권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펴냈죠. 20년 넘게 1일 1포스팅을 지키는 블로거이기도 해요. 타임지와 포브스에서 최고의 블로그로 뽑혔어요.

2021년 세스 고딘은 블로그에 ‘아보카도 타임Avocado Time’이란 글을 썼습니다. 아보카도가 맛있는 순간은 찰나죠. 내내 단단하다 한순간 물러지니까요. 그는 ‘만남’을 아보카도에 비유해요. 잘 익은 아보카도를 음미하듯, 이따금 주어지는 ‘양질의 대화’에 집중하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