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버스 : 매일 건네는 인사가 다른 커피 가게, 도쿄의 카페 신을 바꾸다


롱블랙 프렌즈 B 

도쿄의 나카메구로. 낮은 담장과 아기자기한 가게가 즐비한 골목여행 명소예요. 그중 오래된 목조 가옥 한 채가 눈에 띕니다. 주말이면 수백 명씩 다녀가요. 오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점입니다.

하얀 외벽과 나무 기둥, 고풍스러운 벽면 타일. 목조 건물을 개조한 2층짜리 가게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1층 테라스엔 고동색 벤치 두세 개가 띄엄띄엄 놓였어요. 사람들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저마다 공간을 즐깁니다. 길거리에 서서, 벤치에 앉아, 난간에 기대어 커피 타임을 만끽하죠.  

뉴욕타임스는 오니버스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만약 당신이 도쿄에서 36시간을 보낸다면 이 커피숍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오니버스 사카오 아츠시 대표를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사카오 아츠시 오니버스 커피 대표 

목공 장인이었던 사카오 대표의 아버지에겐 오랜 습관이 있었어요. 매일 오전 10시, 그리고 오후 3시에 캔 커피를 마셨죠. 곁에서 목공 일을 돕던 사카오 대표도 캔 커피를 마시곤 했어요. 커피란, 캔 커피가 다인 줄 알았다고요 해요.

사카오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건축사무소에 입사했어요. 하지만 얼마 안 가 그만두고,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요. 그리곤 뜻밖에 카페 문화에 빠져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