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 런던 : 9대가 쌓아온 향의 아카이브, 영국의 멋을 정의하다

이 노트는 플로리스 런던이 제작을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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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프렌즈 B 

런던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향수병을 하나 꺼냈어요. 런던의 오래된 향수 매장에서 자신만의 향을 만들었다면서요. 확실히 독특했습니다. 장미향과 묵직한 오우드향이 함께 감돌더군요.

플로리스 런던Floris London. 이 브랜드, 역사가 거의 300년에 가깝습니다. 영국 왕실에 200년 넘게 제품을 납품해 왔고요.

어떤 브랜드인가 궁금해졌습니다. 플로리스 런던을 9대째 잇고 있는 조향사Perfumer, 에드워드 보덴함Edward Bodenham을 화상으로 만나보았습니다. 향수 전문 편집숍 ‘퍼퓸그라피’의 홍윤표 대표와도 이야기를 나눴죠.

참, 이 노트의 말미에 플로리스 런던에서 마련한 선물을 넣어두었습니다. 꼭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홍윤표 퍼퓸그라피 대표

플로리스 런던Floris London은 영국을 상징하는 향수 브랜드입니다. “영국인 아버지나 어머니를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병을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영국 태생의 향수로는 조 말론Jo Malone이 더 대중적이죠. 하지만 가장 ‘영국다운’ 향수 브랜드는 단연 플로리스 런던입니다.

플로리스 런던의 ‘영국다움’은 왕실과의 오랜 인연에서 잘 드러납니다. 지난해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쓴 향수,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결혼식을 위해 제작된 향수가 모두 플로리스 런던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플로리스 런던을 ‘영국다운 향수’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기품 있는 향, 조금 느려도 소신을 잃지 않는 브랜드 운영 방식이 모두 영국 신사를 닮아서입니다.


Chapter 1.
300년의 시작, 런던 저민 스트리트 

저민 스트리트Jermyn street는 ‘영국 멋쟁이의 거리’로 불립니다. 런던 버킹엄궁에서 세 블록 떨어진 이 거리엔 수제 양복점과 셔츠 가게, 바버숍과 홍차 매장이 가득합니다. “거지꼴로 들어와도 신사가 되어서 나가는 거리”라고들 한대요.

오래된 매장이 많다는 것도 이 거리의 특징입니다. 71번지의 셔츠 매장 ‘턴불 앤 아서Turnbull & Asser’는 1885년에, 33번지의 수트 브랜드 ‘호즈 앤 커티스Hawes & Curtis’는 1913년에 문을 열었죠.

89번지의 플로리스 런던은 저민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게예요. 1730년에 출발했거든요. 고풍스러운 금색 글씨가 새겨진 군청색의 간판, 짙은 나무 빛깔의 얇은 창문 격자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마호가니 선반은 1851년 만국박람회에서 사용되었던 것이래요.

브랜드의 설립자는 후안 파메니아스 플로리스Juan Famenias Floris. 스페인 메노르카Minorca*에서 건너온 이민자였어요. 처음에 시작한 건 바버숍입니다. 귀족들의 면도를 해 주며 빗이며 면도 크림을 만들어 팔았어요. 빗살이 유난히 부드러운 빗을 만드는, 솜씨 좋은 장인이었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동쪽, 지중해에 위치한 섬.

첫 향수는 ‘라임스Limes’. 후안이 프랑스 향수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만든 거예요. 매장을 연 지 몇 달 되지 않아 내놓았죠. 레몬 사탕같이 상큼하고 달달한 향이었습니다.

가문은 첫 향수의 레시피를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어요. 후안이 썼던 ‘제조법 책Formula book’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거든요. 에드워드 보덴함*은 인터뷰 도중 가보家寶를 꺼내 넘겨 보였어요. 검은색 가죽 커버는 손때로 번들거렸고, 누렇게 변한 종이엔 여기저기 오일이 튀어있었죠.
*1878년, 메리 앤 플로리스, 제임스 보덴함 부부가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보덴함 가문이 플로리스 브랜드를 잇게 됐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언제나 영감을 받습니다. 때론 수백 년 전의 레시피로 향수를 재현해 만들어 보기도 해요. 과거의 향을 맡으면서 그때의 매장을 상상하는 거죠. 굉장히 낭만적인 순간입니다.”
_에드워드 보덴함, 플로리스 런던 9대손 조향사(이하 동일)

런던 저민 스트리트 89번지를 300년째 지키고 있는 플로리스 런던. 창립자 후안 플로리스는 가게 위층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플로리스 런던

Chapter 2.
느리고 우아하게 브랜드를 이끌다

에드워드 보덴함의 삶엔 늘 향이 가득했어요. 어린 그에게 플로리스 매장은 놀이터이자 학교였죠. 어릴 때부터 매장 일을 도왔대요. 포푸리의 꽃잎을 나누고, 에센셜 오일로 향을 입히면서요.

“숍에서 노는 걸 좋아했어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조향하는 걸 지켜보곤 했죠. 꼭 마법 같았어요. 여러 재료가 섞여서 완전히 다른 향이 탄생하는 것 말이에요.”

운명처럼 조향사가 됐습니다. 대학에 가는 대신 유명 향수 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일을 배웠죠. 랑콤Lancôme과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로샤스Rochas 같은 브랜드에서요. 그때 플로리스 런던의 향수 제작 방식이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대요.

“다른 브랜드에선 향을 직접 섞는 컴파운더Compounder·조제자와 향을 디렉팅하는 조향사Perfumer가 따로 있더군요. 저희는 조향사가 향을 직접 제조합니다. 이 오래된 유리 글라스에 오일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리면서요.” 

300년 전의 방식으로 향을 만든다는 건 보덴함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해요.

“런던 분들 중에선 저희를 마치 문화재처럼 봐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모든 곳이 변하는데, 여기만큼은 그대로여서 다행’이라고 말하시죠. 최대한 많은 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느린 움직임은 저민 스트리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보덴함은 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어요. 런던에서 가장 번화한 피커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광장과 명품 쇼핑으로 유명한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가 지척이지만,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고요.

“피커딜리에서 인파에 부대끼다가도, 저민 스트리트에만 들어서면 시간이 멈추는 것처럼 느껴져요. 저절로 느리고 교양 있게 움직이게 됩니다. 모두가 향수에 빠지게 되는 거리죠.”

느리고 우아하게. 브랜드 운영도 그렇습니다. 플로리스 런던이 한 해에 새로 출시하는 향은 한두 개. 신제품을 내지 않는 해도 있어요. 많은 인수합병 제안에도 가족 경영을 지키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 조향실에는 목표치가 없습니다. 몇 개의 향수를 언제까지 만들어야 한다고 정해놓지 않아요. 우리가 만족하는 향을 찾을 때까지 조향을 계속하죠.

대기업에 인수되면 브랜드의 가장 큰 목표가 매출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처럼 최상급의 원료를 쓰면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향을 만들진 못할 겁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플 것 같습니다.”

플로리스의 9대손 에드워드 보덴함. 플로리스 런던의 모든 향은 그의 코를 거쳐 세상에 나오고 있다. ⓒ플로리스 런던

Chapter 3.
드러내지 않고, 스며드는 향

플로리스 런던의 향은 브랜드를 닮았습니다. ‘절제된 우아함’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향은 ‘스페셜 No.127Special No.127’입니다. 1890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이에요. 윈스턴 처칠과 에바 페론이 좋아하던 향이기도 하죠.

처음 뿌리면 산뜻한 감귤향이 감돌고, 이내 달큰한 꽃향과 포근한 머스크향이 이어집니다. 마치 어릴 때 엄마에게서 맡은 섬유유연제 향처럼 친근한 느낌인데, 정확히 겹치는 향을 맡아본 적이 없어요.

보덴함이 가장 좋아한다고 꼽은 ‘엘리트Elite’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 향수 특유의 드라이한 느낌이 강합니다. 바짝 말려 낸 나무 기둥의 향에 시가의 매력적인 향이 감돌아요. 이렇게 탑노트*가 강하지 않은 향수는 체취처럼 은근하게 스며듭니다. 마치 내 방과 옷에 오래 배어있었던 냄새처럼요.
*향수를 뿌렸을 때 처음 감지되는 향. 발향 순서에 따라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로 나뉜다. 

“좋은 향은 쓰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입니다. 추억을 되살려 주거나 안정감을 주고, 때론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죠.”

저민 스트리트의 플로리스 런던 매장에 진열된 향수. '부케 드 라 렌', '스페셜 No.127', '네롤리 보야주' 등이 베스트셀러다. ⓒ플로리스 런던

가장 좋은 원료에, 가장 깊은 향이 담긴다

좋은 향을 만들어내는 비결을 물었습니다. 보덴함의 답은 간단하더군요. “좋은 원료가 중요하죠.” 조향사의 일을 요리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요리와 똑같습니다. 재료가 덜 신선하면 음식이 빨리 상하거나 맛이 변해버리죠. 향도 마찬가지예요. 최상급의 원료는 더 깊은 향을 담고, 더 오래 갑니다.”

그는 원료를 찾아서 해외 곳곳을 누빕니다. 모로코의 장미밭에서 영감을 받아 ‘어 로즈 포A rose for’라는 제품을 만들었고,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증류소의 스모키한 향을 구현해 ‘아일라Islay’라는 향수를 출시하기도 했죠.

“원료를 찾는 여행을 많이 하려는 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가면 감각이 더 민감해져요. 그러면 좋은 원료와 영감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죠.”

최상급 원료를 위한 여정. 선조 때부터 이어져 왔어요. 플로리스 런던을 이끈 3대손 로버트 플로리스Robert Floris는 1800년대에 원료를 구하기 위해 지중해까지 갔대요. 프랑스부터 이탈리아까지, 배를 타고 해안선을 훑으며 장미 오일과 무화과를 가져왔죠.

“선조들의 기록을 보면 좋은 원료를 찾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지 보입니다. 플로리스 런던이 이어가야 할 가장 중요한 전통이에요.”

1700년대, 원료를 조달하러 떠난 로버트 플로리스가 저민 스트리트의 부모님에게 쓴 편지. 우편비를 아끼기 위해 네 방향으로 돌려가며 편지를 썼다. ⓒ플로리스 런던

Chapter 4.
처칠과 마릴린 먼로의 향수로 입소문이 나다 

느리게 성장한 가족 기업. 명성에 비해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정식 매장은 런던 한 곳뿐이에요. 1912년에 미국, 1960년대에 유럽에 진출했지만, 마케팅 예산을 써 본 건 10년 전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마케팅 없이 어떻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었을까요? 바로 유명인들의 입소문입니다.

윈스턴 처칠과 에바 페론이 스페셜 넘버 127을 사랑했다고 말씀드렸죠. 또 다른 열렬한 팬은 이안 플레밍이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작가예요.

플레밍은 ‘No.89’라는 향수를 좋아했습니다. 본드 시리즈에서 플로리스 향수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죠. 세 권의 책에 플로리스라는 브랜드명이 나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도 플로리스의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역사적 사실로 증명된 스토리가 저희 브랜드의 가장 큰 자산이에요. 윈스턴 처칠과 마릴린 먼로가 남긴 영수증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보내온 감사 편지 같은 것들이죠. 어떤 마케팅보다도 좋은 스토리텔링입니다.”

플로리스 런던의 단골 고객들을 보면 브랜드의 결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개성이 강하면서도, 자신의 일에서 최고의 성취를 이룬 프로페셔널들이죠. 영국 드라마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플로리스 향수를 쓴다고 하거든요.

“저희 향수를 쓰는 분들은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가지고 싶어 하는 분들입니다. 모두가 아는 향을 입고 싶지는 않은 분들, 독점적인 향을 원하는 분들이에요.”

1934년 12월 작성된 윈스턴 처칠의 구매 영수증. '스페셜 No.127'과 '스테파노티스' 등의 향수를 구입했다. ⓒ플로리스 런던

Chapter 5.
비스포크 향수, 취향을 찾는 여정

실제로 플로리스 런던은 독점적인 향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2006년, 저민 스트리트 매장에서 시작한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죠.

“비스포크 서비스는 플로리스 런던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후안 플로리스는 처음에 맞춤 향수를 제작하는 일로 브랜드를 시작했거든요. 매장이 향수를 진열하는 곳으로만 인식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러려면 숍에 원료를 두고 창의적인 작업을 계속 해야 했어요.”

비스포크 서비스는 6개월에 걸쳐 진행됩니다.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건 서둘러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래요. 고객은 조향사와 최소 세 번 만나 개인 상담을 합니다.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향을 설명하기도 하고,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죠. 

그러고선 다양한 에센셜 오일과 원료의 향을 함께 맡으며 자신의 취향을 찾습니다. 완성된 100㎖의 향수는 집에 가져갈 수 있죠. 최대 다섯 차례까지 재구매할 수도 있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엔 자신이 어떤 향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특정 향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에 가까워요. 말이 아니라 표정을 읽어야 하죠. 예를 들어, 꽃 향은 싫어한다고 말씀하신 손님이 계셨어요. 하지만 다양한 시향 뒤에 장미 향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으셨죠.”

표정을 예민하게 읽으며 최적의 향을 찾아가는 과정. 마지막에 기뻐하는 고객의 얼굴을 보면 더없이 만족감을 느끼게 된대요. 어떤 고객은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죠.

고객의 취향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지 않은 향의 조합에서 좋은 결과물을 발견하는 거죠. 

“고객과 대화하다 보면 우리 인생에서 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돼요. 그걸 통해서 향을 창조할 힘을 얻기도 하죠. 고객의 취향을 통해 플로리스 런던의 향 세계가 넓어지기도 하고요.”

비스포크 향수 상담은 에드워드 보덴함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향수를 만들던 방에서 이루어진다. ⓒ플로리스 런던

Chapter 6.
향은 본능의 영역이다

9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가업. 다음 후계자가 있을까요. 보덴함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요. 지금은 20대 초반인 큰딸은 여섯 살 때 장미 꽃잎을 따 향수를 만들기도 했대요. 열다섯인 막내아들 역시 향에 관심이 많고요.

“누구에게도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이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역사를 되살리면서도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하는 일이니까요.”

자신만의 향수를 고르기 위한 팁도 전했습니다. 

“향수를 고를 땐 본능을 따르세요. 특정한 향에 대한 감정은 지극히 고유한 나만의 것입니다. 내가 평생 쌓아온 향에 대한 기억이 영향을 미치죠. 

나를 미소 짓게 하는 향을 찾았다면, 그 향수를 뿌리고 한두 시간 동안 생활해 보세요. 내 피부 위에서 향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느끼는 거죠. 그러면 그 향이 날 위한 향인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에드워드 보덴함의 할아버지, 마이클 보덴함이 1979년에 만든 향수, ‘엘리트’. 그는 이 향수를 맡을 때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플로리스 런던


롱블랙 프렌즈 B 

단정한 은발 머리에 짙은 남색의 정장 재킷, 목 끝까지 채운 하얀 셔츠에 와인색 넥타이까지. 빈틈없는 복장의 보덴함은 인터뷰 내내 예의 바르고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어요. 

“요즘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문화가 정착됐다지만, 저는 넥타이를 매는 게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멋을 잃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 두 시간 반 동안 그를 보며 느낀 인상이었죠. 그런 그가 내놓을 다음 향수는 어떤 시간을 눌러 담았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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