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기 : 테디뵈르하우스‧골든피스 기획자, ‘한 끗’의 차별화를 말하다


롱블랙 프렌즈 C 

얼마 전 용산에 갔다가 엄청 고민했어요. 디저트로 도넛 크루아상을 먹을지, 바닐라 찹쌀 약과를 먹을지요! 크루아상 맛집 ‘테디뵈르하우스’와 약과 전문점 ‘골든피스’ 때문이에요. 결국 둘 다 가서 먹었죠. 흑, 물론 오픈런과 3시간 웨이팅이란 뼈아픈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답니다.

습관처럼 누가 이런 핫플을 만들었는지 찾아봤어요. 헉, 두 곳의 기획자가 같아요. 뚜기라는 닉네임을 가진 양지우 디렉터예요. 더 놀라운 건, 올해 스물여섯이라는 것! 6년 차 F&B 기획자이면서 골든피스의 대표를 맡고 있어요.

<영 크리에이터 위크> 세 번째 주인공은 양지우 디렉터예요. 핫플을 만드는 감각은 어떻게 길렀는지, 궁금한 걸 모조리 묻고 왔어요!


양지우(뚜기) 디렉터

양지우 디렉터를 만난 건 한 달 전쯤이에요. 추석 전날인 9월27일이었죠. 몹시 분주해 보였어요. 그래도 “준비한 약과 5000개가 2시간 만에 완판됐다”며 기뻐했어요. 와, 한 박스에 5만6000원인 약과가 그렇게나 빨리!

“낯선데, 낯설지 않다.” 양지우 디렉터가 만드는 음식과 브랜드를 관통하는 문장이에요. 크루아상에 글레이즈를 얹은 도넛 크루아상도, 바닐라 크림이 발린 약과도. 분명 처음 들어보거든요? 그런데 왠지 익숙하고, 묘하게 설득력 있어요.

양 디렉터는 기획의 핵심은 힘 조절에 있다고 했어요. “딱 한두 포인트만 건드리는 것이 뚜기표 기획의 매력”이라고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