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안톤 허 : 말간 얼굴로, ‘죽음의 계곡’에서 죽도록 버티다

2023.11.16

커뮤니케이터. 테크 미디어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줄곧 기업들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 글을 쓰고, 맥락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업의 본질로 여긴다. 일을 좋아하고, 일하는 마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일은 오래 잘하고 싶고, 또 점점 더 잘하는 것이기를 바란다.

일상에서 발견한 감각적 사례를 콘텐츠로 전파하고 싶은 시니어 에디터.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과 음식, 대화를 좋아한다. 말수는 적지만 롱블랙 스터디 모임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가장 많이 공유하는 멤버.


롱블랙 프렌즈 B 

2023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하드커버 분야* 1위, 2023년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2022년 부커상Booker Prize 번역 부문 최종 후보. 이 모든 타이틀을 거머쥔 번역가가 있습니다. 안톤 허Anton Hur.
*영미권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도서 판매 순위다. 2011년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 12년 만인 올해 7월 안톤 허 등이 번역한 BTS의 『Beyond the Story』가 1위를 차지했다.

안톤 허는 지금 가장 유명한 한국문학 번역가입니다. 국내 출판계에서도 번역가가 이렇게 주목받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죠. 최근 첫 번째 에세이집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를 펴내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안톤 허를 만났습니다.


전하나 프리랜스 에디터 

한국 소설 『저주토끼Cursed Bunny』와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이 지난해 부커상 1차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죠. 모두 안톤 허가 번역했습니다. 그는 부커상 역사상 처음으로, 부커상 한 해에 두 권의 책을 후보에 올린 유색인종 번역가예요. 

그리고 마침내,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에 오릅니다. 부커상이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을 만든 이래,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인 번역가 역시 그가 처음이죠. 안톤 허는 호들갑스럽게 트윗을 날립니다. “이 저주토끼가 정말 사람들의 뇌를 갉아먹고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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