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린 피셔 : 오래된 브랜드는 어떻게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가


롱블랙 프렌즈 K

환절기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전 환절기 때 가장 힘든 게 쇼핑이더라고요. 옷도 예쁘고 환경도 생각하는 브랜드 찾기가 은근 어렵거든요. H&M, 자라… 이런 곳은 가지 않아요. 패스트패션의 시대는 이미 갔다고 생각해요.

고민하는 제게 이정민 대표는 ‘에일린 피셔Eileen Fisher’를 알려주셨어요. 미국에서 ESG를 제일 잘하는 패션 브랜드라고요. 들어보니 여성복 브랜드라 제가 입기엔 좀 무리가 있었지만요. 그래도 리포지셔닝re-positioning과 ESG에 대한 깊은 배움이 있었어요.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

‘에일린 피셔’. 처음 들어본 분이 많으실 거예요. 미국에서는 굉장히 큰 패션 브랜드입니다. 대표 여성복 브랜드죠. 2020년 연매출은 5000억원이에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시나요? 우리나라 대표 SPA 브랜드 탑텐의 2020년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이 4300억원이에요. 한국 최대 SPA 브랜드보다도 연매출이 많은 거예요.

에일린 피셔는 1984년 출발했어요. 베이비부머* 세대를 타겟으로 빠르게 성장했죠. 중년층을 위한 고급 브랜드로요. 그런데 고객이 나이가 들잖아요. 에일린 피셔라는 브랜드도 함께 늙어갑니다. 하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았어요. 새롭게 포지셔닝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했거든요.
*Baby Boomer : 전쟁이나 불경기 이후 사회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태어난 세대이다. 미국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1965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