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치프 2 : 한국을 찾은 악동, “떠들썩한 장난이 세상을 바꾼다​”


롱블랙 프렌즈 C  

“아직도 전시장에서 사진만 찍고 있는가?”

전시회에 떡하니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면? 전 솔직히 뜨끔했어요. 도발적인 문구로 관객에게 말을 거는 이들은 누굴까요? 미스치프MSCHF! 전시* 제목도 범상치 않아요.「Nothing is Sacred」, 신성한 것은 없다!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2023년 11월 10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아차, 미스치프를 잊으셨나요? 지금 가장 화제성 높은 아티스트 집단이에요. ‘인터넷의 뱅크시’라 불리죠.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조각내고, 앤디 워홀 작품을 999개로 복사했어요. 나이키 에어맥스97 밑창에다 사람 피를 넣어 ‘사탄 신발’이라며 출시했다가, 나이키한테 고소당하기도 했어요!

장난질에 당한 상대는 학을 떼는데, 사람들은 몰려들어 열광해요. 심지어 장난질로 돈도 벌죠. 1150만 달러(약 149억원)를 투자까지 받았어요. 마침 이 악동들이 서울을 찾았대서 바로 달려갔죠!


케빈 위즈너, 루카스 벤텔 미스치프 CCOChief Creative Officer

가장 먼저 물었어요. “첫 해외 전시가 왜 하필 서울이죠?”

케빈이 의미심장하게 답했죠. “대림미술관에서 불러줘서요.” 아니, 미스치프를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거였어요? 세상 핫한데 의외로 전시를 하자며 불러준 곳은 대림미술관이 처음이었대요.